아이의 대변 훈련

소변은 변기에 싸고 대변은 바지에 싸고

by 베니스카페

정상적인 발달 단계라면

만 2세부터 아이들의 배설기능의 처리 능력이 향상된다.


즉 '기저귀를 뗀다'라고들 하는데

5세가 되도록 기저귀의 의존도가 있었다.

스스로 기저귀를 입지만 벗으려 하지 않았고

대변은 하고도 찝찝함을 표현하지 않았다.


아이가 처리능력이 현저히 떨어져서

이것 또한 끊임없이 훈련해야 하는 목록 중 하나이다..


아이가 기저귀를 이제는 입지 않지만

바지의 아직도 대변을 싼다.

변기에 앉는 것을 너무 거부하기도 하고

소변은 일어서서 할 수 있지만 대변은 힘든 것이다.


큰소리로 윽박도 질러보고 혼도 내보았다.

그러면 안 되지만 엉덩이도 찰싹찰싹 때려보았고

말로 차근히 설명도 하고 이해시켜 보고자 했지만


아직도 대변은 팬티에 한다.


죽을 맛이다. 다른 사람의 대변을 치워본 적이 있는가?

기저귀에 싸는 것은 돌돌 말아 버리면 되지만

속옷에 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이다.


내 아이지만 기본적인 배설조차도 나를 이렇게 지치고 힘들게 한다.


결국 내 아이니까.. 사랑스러운 나의 아이를 깨끗이 씻기고

앉아서 응가책을 보는 수밖에 없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 중 유일하게 고요함을 가져다주는 순간은

동네 작은 산을 등반하는 것이다.


아이의 사회적 언어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늘 외톨이다.

어린이집을 3살 때부터 다니고 있지만 아이가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법도 모르고

유아기를 벗어나지 못해 친구들에게 표현하는 방법이 없다.

특별하게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없다.


애잔하고 맘이 좋지 못해 엄마인 내가 친구가 된다.

그런데 이 생활은 나는 언제까지 하는 거지?

매일같이 되새기고 물어본다. 과연 끝날수 있는 것인가 하고

아이가 친구가 없다보니 나조차도 인간관계가 축소 되었다. 뭘해도 기쁘지 않고 뭘해도 즐겁지 않다보니

자연스레 친구들과의 모임도, 누군가를 만나자는 약속을 하지 않게 된다. 아이와 동일하게 영향을 받게되는 것이다.


나는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겨내는 것인가.

오늘도 방법을 찾고 오늘도 파이팅 넘치게 지나가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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