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돌아감을 좋아하는 아이
우리 아이는 유독 그네를 좋아한다.
놀이터에 기능적으로 다양한 놀이들이 있다.
압벽 등반을 한다던지
줄을 잡고 올라가 보다든지
제일 기초적 시소, 흔들의자, 그네, 미끄럼틀이 있지만 아이가 즐겨 타는 기구는 그네뿐이다.
특징이 있다면 그네를 타고 고개를 뒤로 세상을 바라보고
흔들림을 좋아하기 때문에
평범한 아이들과는 다른 특징이 나타난다.
그네에 대한 집착이 있어
아이들이 많은 시간대를 피해 편안하게 타기 위해
저녁 6시 이후 밤늦게 간다던지 이른 오후에 타러 간다.
한 가지의 집착하는 성향은 자폐아이들의 특징 중 하나인 것이다.
기본적 양보와 배려가 힘든 아이다.
왜 내가 타는데 양보해야 하며
다른 사람이 타고 있는데 왜 기다려야 하며
왜 너랑 내가 같이 타고 있는데 가버리는지
아이와 타인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훈련과 기다림이 참 힘들다.
치과진료.
평범하지 않게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가
치과에 방문하는 것이다.
자폐아이들은 아픔, 고통, 힘듦의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우리 아이는 기본적 의사소통 장애가 있어서
넘어져서 아파서 울긴 하지만 이가 섞어서 아프다던지
여름철 엉덩이의 발진이 나서 따가다던지
본능적 표현이 부족해서 엄마인 내가 세세하게 살피지 않으면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나라에서 아이들을 위한 복지 중 하나가 기본적 구강검진을 받게 해 주는데
자폐를 가진 둘째는 입술을 벌리고 이~를 하지 못한다.
이를 선생님께 보여 주지 못해 억지로 벌리게 된다.
양치하는 법도 잘 몰라 하루 세 번 닦기에도 부족한데도 아이가 이가 썩어 버리면
치과 진료의 큰 어려움을 겪는다.
얼마나 우는지, 요즘은 수면 치료가 어려워서 억지로 손발을 묶어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아이는 치과 가기를 거부하게 되고
참으면 나아진다는 개념조차 없어서 이해를 시킬 수가 없다.
평범한 아이들보다 배로 힘들다 보니 엄마인 내가 긴장하게 되는 장소 중 하나이다.
그렇게 또 나는 스스로 나의 아이의 자폐를 확신하는 순간이 왔다.
매번 매 순간 고비가 오고 시그널이 쏟아지는데
왜 인정하지 못하는 것일까.
마음속 울림은 거부만 하고 있었다.
어느덧 아이는 23년 1월 5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