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이란

평범하게 이루어졌던 행동도 다르게 반응하는 아이.

by 베니스카페

아이는 요구를 하지 않는다.

우리아이는 달라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

마트에 가서 사달라고 조르지도 않았고, 바닥에 뒤로 눕는 순간도 없었다.

흔히 사달라고 가져 온다든지 뗴를 쓴다던지,

평범하게 행동하는 유아기 행동도 우리아이에겐 다르게 나타났다.


장난감에 흥미 조차 없어 멀뚱히 옆에 서있고,

한참을 눈으로 둘러보지만 먼저 만지거나 가져오지 않았다.


자폐 아이들의 특징 중 하나는 시각자극에 굉장히 예민하다.

새로운 자극에 평범하게 호기심을 가지고 즐거움을 갖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우리아이는 여러 가지 물건이 배치되어있는 마트가 다이너마이트 폭탄을 던지는 장소가 되는, 아이에겐 버겁고 너무나 낯선 장소가 된다.


새로운 장소에 가려면 컨디션 최상이거나 엄마 품에 안겨 발이 땅에 떨어지지 않는 밀착되어 들어갈수 있는 미지의 장소이다.

평범한 아이들처럼 사탕, 초콜릿 과자를 봐도 집고 가져오는 순간이 없는 것이다.

(지금은 두가지 정도 있다. 젤리, 밀크맛 쥬스 딱 지정된 브랜드이다. 변화된 비슷한 맛은 절대 사절)


정확히는 그게 뭐하는 물건인지도 인지가 떨어진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와의 마트 외출에서 느꼈던, 왜이럴까 의문투성인 순간이 많았는데

얌전하다는 생각, 의젓하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 그냥 별로 싫은가 보다라는 무지함.


애써 부정했다.


“00아~”라고 불으면 쳐다봐야하고 말을 하지 못해도 눈이라도 아님 손짓을 해야하는데 아이는 정말 안들린다고 생각할 정도 반응이 없었다. 기본적 ‘호명반응’이 거진 없었다.


첫번째 시그널인가. 눈을 마주치는게 흐릿했고 정확하게 마주치지 못했다.


주 양육자인 엄마는 의문 투성이지만 아무에게 쉽게 이야기 하지 못했다.

내입으로 꺼내는 순간 인정하게 되는 것 같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단어를 인정 하는 것이니까.

남편에게도 조차도 내가 느끼고 있는 아이의 감정과 아이의 발달을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다.


아이를 데리고 대학병원을 또 방문했다.

베일리 검사를 하기 위해서다.


(베일리 아동 발달 검사는 아동의 현재 발달 기능을 정밀하게 검사하여 발달 수준을 측정하고, 지적 능력과 운동 능력의 지연 정도를 수치화하여 행동 특성을 비교함으로써 발달 지연에 대한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한 검사입니다. *네이버 포털사이트 검색* )


검사해주신 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


“아이는 또래보다 1년정도 지연되어 있습니다. 열심히 언어치료 받으며 1년정도 지켜 봅시다”


안심하는 순간이였다.

검사 결과가 나쁘지 않았고 스스로 아이는 정말 언어만 늦는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은연중에 이상하다. 낮선환경에 울고 새로운 사람과의 눈마주침도 없고

눈길을 피하는데 과연 괜찮은 걸까? 의문투성으론 가득한 결과였지만 선뜻 입밖으로 끄낼수 없었던

내 속마음이 였다.

그렇게 애써 부정하고 감추며 시간을 보냈다.


32개월 쯔음 아이가 언어치료를 시작했다.

언어치료는 말이 늦거나 지연있는 아이들에게 전문 언어선생님과 40분 수업 10분 부모 상담이 기본적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이다.


주2회 언어 치료를 가면서도 아이에 대해 내가 적당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엄마로서 예민하게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생각했다.


책임을 회피하고 싶었다.

언어치료를 주2회 하니까. 최선을 다한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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