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가 된 우리 아이

4세 아이의 행동 특성

by 베니스카페

22년 1월, 아이가 4살이 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커리어를 쌓기 위해

일을 계속하고 있었다. 스스로 9-6시 직장에서 월급을 받는 것보다 아이를 가리치는 강사가 맞다고, 스스로 천직을 찾았다고 생각했다.


대학에서 의류디자인을 전공했고 여성복 디자이너를 직업으로 가졌지만

아이를 가르친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아이들이 너무 예뻤고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었다.

작은 화실을 열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조그마한 꿈도 가지게 되었다.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가 아닌 이빛나로써 삶을 개척해 가는 순간이었다.

삶의 계획이 내 생각대로 되고 있어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꿈은 현재 좌절되었다.

왜냐면 아이는 4살이 되어도 말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나는 두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여유도 없었다.


아이의 언어지연이 나의 삶을 뒤흔드는 일이 된 것이다.


우리 집에는 수많은 장난감들이 있다.

첫째 아이는 워낙 변신 로봇, 공룡, 자동차 등 남자아이들의 특성 장난감의 크게 관심이 많아 아낌없이 사주었다.

당연히 동생이 태어난 후에는 물려주기도 했고

이제는 초등학생으로 제법 커서 자연히 둘째에게 넘겨졌다.


그러나 둘째는 장난감에도 크게 관심이 없다.

정확히는 가지고 노는 법을 모르는 것이다.


‘놀이치료’ 도 시도해 보았다.

기능적으로 노는감을 살리고 상호작용을 높이기 위해서 매일같이 제자리에서 뱅글뱅글 돌거나

고개를 흔드는 아이가 다른 곳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해본 것이다.


자폐 아이들의 특성의 또 하나가

전정기능에 재미를 느끼는 것이다.


어느 날은 블록 쌓기를 하는데 나열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


자폐아이를 키우지 않아도

정보화가 넘쳐나는 시대에서 듣고 보는 것이 있는데

그중 하나의 물건을 나열한다는 특징이었다.


아이가 블록으로 쌓기만 하는데 너무나 두려웠다.


누군가 볼까 무섭고

누군가 알까 두렵고

나에게 이상하다고 지적할까 봐


아이와 둘이 비밀리에 놀았다고 표현하고 싶다..


그렇게 나는 자꾸만 아이의 이상함을 감추고 혼자만의 사실로 간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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