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폐생활

엄마인 나는 어떻게 이 상황을 이겨내고 있는가

by 베니스카페

내가 글을 쓰고도 우울한데

내 글을 본 사람들은 안타까움을 내비칠 것 같다.


그럼 나는 이 상황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이야기하고 싶어

글을 시작하게 되었다.


나는 그림 그리는 것을 참 좋아한다.

그림을 4살 때부터 그렸다.

나의 엄마에게도 나는 꼭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겠다고

어릴 적부터 하는 말이었다고 한다.


어른이 돼서도 그림 그리는 시간을 나는 즐겨하고 내가 스트레스를 푸는 취미활동이다.

그림을 그리는 순간에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


자폐인 아이를 양육하면서

나의 심정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은데

사람이 아니라 예술로 승화했다고 우스개 소리를 하고 싶었다.


누가 예상했었을까

내일이 아닌 마냥 느꼈고, 화가 나고 울어보고 애써본

지나온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스쳐간다.


평범하지 못한 자폐를 가진 내 아이를 양육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지금도 현재 진행으로 이루어진 상황에서

에너지를 받고 싶어 끄적여본다.


나는 아직 30대이다.

앞으로 살아갈 일이 무궁무진한데

삶의 부정적인 순간만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긍정적으로 이겨내기 위해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쓴다.


희망적 이야기를 해보자면

아이는 조금씩 느리게 엉금엉금 성장하고 있다.

남들이 보기엔 제자리걸음으로 아이가 몸만 커졌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아이가 생각보다 강단 있게 자라고 있어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엄마이니까.


꽃같이 예쁜 우리 집 귀염둥이 둘째야

엄마가 많이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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