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게는 출산이 크게 삶을 요동친다.

강렬한 결혼

by 베니스카페

나는 기독교인이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모태신앙이다.


20살 때 교회오빠에 빠져 연애를 하고

지금의 남편인 ‘교회오빠’와 24살 대학교를 졸업과 동시에 결혼을 했다.

신혼여행에서 첫 아이가 생겼고, 계획하지 못한 아이로 인해 축복임을 알지 못하고 펑펑 울었던 기억뿐이다.

둘째는 생각지도 못했으나

키운정이 너무나 큰 첫째를 보면 19년에 둘째를 낳았다.


요즘은 빠른, 늦음이 차이는 없지만

남자아이가 생일이 늦는다 하면 할머님들은

“그럴 수 있다~ ”라고 쉽게 이야기하신다.

아이와 길을 다니면 아이에게 “너 몇 살이니” 물으시는 질문에

늘 대변하듯이 이야기하는 내 모습이 점점 익숙해졌고,

혹여나 아이가 평범하지 않다고 느낄까 봐 조바심에 귀여워하시는 말씀이 부담스럽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쉽게 하는 손가락으로 나이를 표시하는 것조차 우리 둘째 아이에겐 어려운 일이다.

다섯 손가락만 펼치면 가능한 소통을 자폐아이에겐 쉬운 일이 아니다.


영유아기 때부터 이야기를 해보며


우리 아이는 구강기를 길게 가졌다.

5살인 지금도 간혹 새로운 물건에 입을 대본다. 심지어 바닥의 표면이 특이함을 느끼고 무릎을 꿇고 입을 댄 적도 있다.

만지면 안 되는 물건과 물체도 구분하지 못해 아이는 손이 먼저 나갔다.

이아이는 알 수가 없는 것이다. 뜨겁고 조심해야 하는 것을..


빠르다고 말하는 아이들은 돌 지나면서 걷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긴말은 하지 못하지만 “어마마맘” 형제자매가 있으면 형형해야 하는데

우리 아이는 옆에 있던 4살 많은 형도 알지 못했다.

존재 자체를 인지하는데 오래 걸렸다.


18개월부터 말을 너무 잘하는 아이들을 보며 속으로 쓰다 쓴 마음을 가로질러 부러움과 듣기 싫음으로 나뉘었다.

예쁜 아이들의 프로그램은 쳐다도 안 보게 되었고,

아이와 비교하게 되는 상황에 노출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스스로 차단하기 시작했다.


3살 정도면 아이가 가지고 싶고 놀고 싶고 먹고 싶고 자신만의 것을 요구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호기심 폭발시기에 우리 아이는 늘 한결같은 ‘무관심’이었다.

어떤 이는 기질 차이, 성향 차이를 이야기하지만

태어난 지 3년도 되지 않는 아이가 갖는 행동이 맞는 것일까? 되돌아보게 된다.


가끔 이아이가 첫째였다면, 내가 알지 못했다며

좀 더 편하지 않았을까.

무지함이 주는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는 순간이 있지 않는가.


나는 그래도 첫째를 먼저 4년간 키워본 경력 있는 엄마가 아닌가.

확실히 첫째와는 다른 느낌을 받게 되었다.


느낌적인 엄마의 직감.

그게 설마 하는 감정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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