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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은 쓰다 Jul 09. 2024

자두 먹다 생긴 일

초등 1학년, 자두씨는 소중해

여름만 되면 기다려지는 자두.

얼마 전 마트에 가서 자두를 한 팩 사 왔다.

나도 좋아 하지만 아이도 좋아해서 꼭 사게 된다.


맛있게 자두를 먹다 아이의 호기심이 발동한다.

"엄마, 자두 씨를 심으면 어떻게 될까?"

"엄마, 자두는 맨 처음 어디서부터 온 걸까?"

아이 덕분에 급하게 자두에 대해서 공부를 해본다.


궁금한 건  해봐야 하는 거니까...

아이와 자두씨를 심어 보기로 했고, 집에는 빈 화분과

흙이 없어 평소 화분 가꾸기를 좋아하시는  외할머니께 도움을 요청했다.

하필 외할머니가 외출 중이시라 다음날  흙과 작은 화분을 가지고 집으로 오시기로 했다.


"안에 자두 씨가 있서!"

아이는 자신이 먹은 자두 씨를 잘 씻어 종이컵 안에 넣어 두었다.


다음날 외할머니는 자두 씨가 자라지 않을 거라며...

그래도 손녀가 하고 싶어 하니까 함께 자두씨를 심어 주셨다.


자두 씨 두 개.

아이는 자두 씨가 잘 자라 길 라며  이름도 지어주고

책도 읽어주었다.

누구를 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영어 공부까지...^^

그렇게 한참을 자두씨 옆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이의 정성이 자두 씨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싶다.

그전에는 맛있게 먹고 버렸을 자두 씨가 아이 덕분에

우리 집 소중하고 애틋한 존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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