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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고는 고맙지만, 스스로 할 수 있어요.

by Daae


“내가 너 걱정 돼서 하는 말이야.”

라는 말로 잔소리를 들었을 때, 적절히 쳐내지 못해 오래도록 곱씹은 적이 있나요? 저는 있어요.


항상 타인의 불만, 혹은 애정어린 잔소리에 지치다,

“너는 내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듣는구나.”

이런 아픈 말들로 관계가 끝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답니다.


스스로를 믿지 못하던 시간 속에서 들려오는 말들은 날 괴롭히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했어요.


지난 시절 내가 걱정 된다며 잔소리를 해주신 분들께.

스스로 선택하며 실패하고 부끄러워할 기회를 주세요.

저는 정말 괜찮아요. 당신이 잘못한 것도 아니에요. 당신 말씀은 무척이나 귀하고, 또 고마운 거예요. 하지만, 제가 스스로 나아가고 홀로 설 수 있게 해주세요. 제가 그곳에 다다라 웃는 얼굴로 당신을 마주하면, 그때 고생했다며 안아주시기만 하면 돼요.


저와 가치관이 달라 충분히 갈등하다, 서로를 생각하며 이 시간이 귀한 걸 깨닫고 더 단단한 사이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서로가 서로의 깨달음의 지점이 되게 해주세요.



제가 제 스스로에게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해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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