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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리움vs주렁주렁vs신비동물원 비교

우리 아이 성향에 맞는 공간 고르는 법

by ㅇㅁㅁㅎ

아이가 좋아할 것 같아서 선택한 공간인데도, 생각보다 금방 흥미를 잃거나

오히려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훨씬 더 오래 머무는 경우도 있죠.

특히 실내 동물 체험관은 이름만 보고 고르기엔 어려운 점이 많아요.

겉보기엔 비슷해 보여도, 실제로 경험해보면 분위기나 체험 방식은 전혀 다르거든요.


쥬라리움은 공룡 좋아하는 아이에게 정말 기대되는 공간이었어요.

입구부터 조형물에 눈을 떼지 못할 정도였지만,

막상 내부는 관람 중심이라 아이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없었어요.

30분 정도 지나니 호기심이 점점 줄어들고, 금방 지루해하는 모습이 보였죠.

보는 건 좋아해도 직접 만지고 반응하는 걸 더 즐기는 아이에게는 조금 아쉬운 구성이었어요.


며칠 뒤엔 신비동물원에 함께 가봤어요.

처음엔 다소 어두운 실내 조명과 좁은 통로가 걱정됐지만,

생각보다 아이가 정말 집중해서 즐기더라고요.

낯선 파충류나 희귀 동물을 유심히 관찰하고,

직접 손에 올려보는 체험에도 적극적으로 반응했어요.

아이 성향이 ‘보고 느끼는 시간’을 좋아하는 쪽이라면, 신비동물원은 의외의 만족을 줄 수 있겠구나 싶었죠.


그에 비해 주렁주렁은 동물과 교감하는 구성이 중심이라,

처음부터 아이가 무서워하지 않고 쉽게 다가갈 수 있었어요.

작고 귀여운 동물을 직접 만질 수 있다는 점은 아이에게도, 보호자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고요.

자유롭게 움직이는 동선과 중간중간 쉴 수 있는 구조 덕분에

형제자매가 함께 가더라도 각자 즐길 수 있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생겨요.


실내 체험 공간을 고를 때 가장 어려운 건

후기만으로 우리 아이에게 잘 맞을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이에요.

사진은 예쁘고, 리뷰도 좋지만 막상 가보면

우리 아이 성향과 안 맞아 금방 지루해하거나 무서워하는 경우도 생기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제 공간을 고르기 전에

아이를 먼저 떠올리는 걸 시작점으로 삼아요.

공룡을 좋아하는지, 손으로 만지는 걸 더 즐기는지,

금방 흥미를 잃는 편인지, 오래 집중하는 편인지.

그걸 한 번만 정리해봐도 ‘어디가 잘 맞을까?’라는 고민이 조금 더 명확해져요.


모든 공간이 완벽하진 않지만,

아이와 보호자 모두에게 편안한 곳은 분명히 따로 있더라고요.

좋은 공간을 고르는 게 아니라, 우리에게 잘 맞는 공간을 고른다는 생각으로

다음 나들이는 조금 더 가볍게 준비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 글에서는 각 공간의 분위기와 체험 성향 중심으로 비교해봤고요,

요금, 위치, 실제로 얼마나 머무를 수 있는지 같은 현실 정보는 블로그 본문에서 더 정리해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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