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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문 DaaMoon Jul 15. 2022

되고 싶은 사람이 너무 많은 당신에게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요즘 브런치를 비롯해 여러 블로그들, 그리고 새로이 발간되는 책들에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전혀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이 참 많다. 거기다가 클래스 101에는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이 평범함에서 비범함으로 바뀌었는지를 가르치는 강의까지 나와있다.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은 유튜브를 보다가 나오는 '당신도 월 1000 벌 수 있다!!!'라는 문구에 '정말? 나도 가능해?'라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클릭을 해 버리고, 선착순 10명 한정 90% 할인에 자기도 모르게 결재 버튼을 누르고 있는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또 인스타를 보면 어떤가? 검색 버튼을 누르면 턱걸이를 하며 잘 길러진 근육을 움직이고 있는 사람이 여럿이다. 그 밑에는 패셔니스타, 그 옆에는 춤을 추고 있다. 티브이에 나오는 사람들이 아니고 나도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또 꾹 눌러서 그들의 페이지를 보면 이미 적게는 수천, 많게는 수십만의 팔로워를 이미 가지고 있다. 참, 부러운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열심히 살고 있을 것 같은 사람도 많다. 다들 작년이나 재작년에는 평범했겠지... 팔로워 따위는 주변 친구 수준이었겠지... 


나도 비범해지고 싶어


바디 프로필도 찍고 이런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면서 도파민이라도 마구 분비되는지 나도 뭐라도 해 보고 싶고 뭐라도 되어 보고 싶어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 기세를 몰아 '인기 있는 인스타'가 되든 '파워 블로거'가 되든 나도 월 1000만 원 클럽에 들어갈 수 있는 강의라는 것에 최대한의 무이자 할부로 몇 개월치의 생활의 압박을 단 1초에 결정해 버린다. 


그래서 내가 얻은 건 뭐야?


세 가지인 것 같다. 이 글을 쓸 내용이 생겼다는 사실과 강의를 하는 사람은 비범하다는 것. 그리고 나는 생각보다 여러 가지 사람이 동시에 될 수 없다는 사실. 그래서 돈과 시간을 쓰고 깨달은 건 하나.


너는 너 밖에 될 수 없어.


그리고 아직 무이자 할부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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