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복화(福禍)라는 말은 없다. 우리 세계에는 화복(禍福)이라는 말만 있을 뿐이다. 그렇다, 좋은 일부터 오지 않는다. 나쁜 일이 먼저 온다. 마치 천국으로 가려면 죽음이라는 지옥의 경험을 꼭 통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흔히들 하는 표현으로 터널, 바닥 등의 현생의 지옥을 나타내는 말들이 있다. 그리고 터널이라면 그 끝이 어딘지 모르고 빛조차 보이지 않는 곳을 헤매고 있을 것이다. 바닥이라면 어떤가? 끝도 없이 내려갔을 것이다. 그리고 안착했다고 생각하고 방심한 순간, 이미 더 밑으로 내려 가고 있는 바닥 밑의 바닥을 경험한다. 참, 징하다.
그래서, 고생 끝에 낙이 오는가?
'글쎄올시다'다. 실은 왔다. 낙은 왔었다. 화를 입고 난 뒤에는 항상 왔을 거다. 하지만 낙은 낙이라, 기억에 크게 남지 않는다. 머릿속 행복점은 머릿속뿐 아니라 몸 전체에 있는 통점에 비하면 다양하지 않다. 손 끝이 찔리면 아프지만 손 끝에 무엇을 해도 행복하기는 힘들다.
그럼, 무엇을 이야기하고픈가?
여전히 내 궁극의 목표는 천국행이다. 그래서 아픔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하지만 인생에는 굴곡이 항상 도사리고 있고 주식 그래프처럼 오르막과 내리막이 존재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살고 있는 동안에는 그냥 내리막엔 좀 쉽게 오르막에는 좀 어렵게 걸어가는 수밖에 없다.
그래, 그럼 그냥 눈앞에 있는 길을 걸어, 그게 네 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