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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문 DaaMoon Jul 26. 2022

평범한 삶이라는 환상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어릴 적 내가 되고 싶었던 사람. '평범한 사람'

그리고 살아보니 제일 어려웠던 사람. '평범한 사람'

다시 생각해 보니 환상 속의 그. '평범한 사람'


아~ 나도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다!


그래서 그 남들을 찾아봤다. 그리고 그들을 잃어버렸다. 어디에나 있을 듯한 평범한 그들. 하지만 그 어느 곳에도 있을 것 같아서 근처에 가보면 아무도 평범하지 않았다. 


평범이라고 내 마음대로 생각해왔던 사람들은 과연 누구였을까?


음... 아침에 일어나면 회사로 출근하는 직장인? 햇살이 따뜻한 오후에 아장아장 걷는 아기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엄마? 금요일 저녁 포차에서 소주를 한약처럼 들이켜는 아저씨?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누구도라고 할 수도 있고 그 누구도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대체 뭘 보고 평범하게 살아가려고 했던 것인가?


내가 혹은 사람들이 뿌옇게 만들어놓은 환상 속에서만 평범한 삶이라고 하는 무언가가 존재한다.


여기에도 걸리지 않고 저기서도 걸리지 않는 그런 평범한 인생을 추구하는 것은 그만두자. 그리고 여기도 기웃거리고 저기도 기웃거리면서 비범한 나를 만들어 가기 위해 힘을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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