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반응한다. Response.
"야!"
"왜?"
"넌 왜 맨날 일 처리가 이렇냐?"
"...."
"말이 없냐?"
"죄송합니다."
반응만으로 보내는 하루. 반응만 하는 다른 하루에 묻혀서 없어져 버리는 하루가 만들어질 뿐이다. 반응이 나쁜가?
글쎄... 개한테 물렸을 때 개를 걷어차는 것과 같은 것이지.
이미 물렸군.
그래 이미 물렸어. 그러니 걷어차도 병원에 가야 해.
그런데 대응이라는 것이 있어. 반응을 하기 전에 있는 대응.
대응이라는 것이 개에게 물려서 병원에 간다는 말이야?
아니, 개에게 안 물리게 하는 법이란 말이지.
그래서 반응을 하지 말고 대응을 하란 말이야.
그런 대응을 어떻게 하는 것이야? 난 항상 개에게 물리고 병원에서 하지 않은 과거로 돌아가서 혼자서 맞는지 틀린지도 모르는 대응을 머릿속에서 하느냐 시간을 보내는 게 일상이라...
그러니 더욱더 대응을 해야지. 그러려면 넌 그 상황에 있되 있지 않아야 해.
그게 무슨 말이야.
대국!
바둑 속의 흑이 되지 말고 백도 되지 말고, 단지 바둑을 두는 사람이 되어란 말이야.
하~!(이마를 탁!)
그래, 크게 봐야지. 그래야 내가 이대로 가면 개에게 물릴 것이고 자존심은 상해도 길을 돌아가는 게 더 이득이 된다는 것을 아니, 그렇게 대응해라는 것이야.
정말 그렇다. 반응만 하다 보니 뒷북 전담반이 되어 버렸는데 앞으론 대응을 하자.
그래도 역시.... 잘 안 된다. 대인용 대응 AI를 내게 심어줄 사람은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