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은 이야기
우리는 각자 포장을 하고 산다. 기능적인 정의에서 보면 '그 가치 및 상태를 보호하기 위하여'라는 말 정도만 만족시키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선크림 정도만 비포장도로에 도포해서 포장한다.
나를 포장하는 가장 쉬운 포장법은 무엇일까?
몸에 걸치는 물건의 업그레이드. 즉, 돈지X이다. 브랜드를 아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 알파벳 다섯 자 혹은 여섯 자. 쉬운 포장법이라고 했지만 사는 것만 쉽다. 돈을 버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그럼 이런 말을 듣는다, ‘어머나, 세상에~’
여기서 잠깐, 생각해 봐야 한다.
내가 나를 포장한 물품들은 과연 나와 걸맞은가?
포장이 빛을 가장 발할 때는 언제일까? 그건 포장한 상자와 꼭 맞는 상품이 안에 있을 때다. 다이아몬드 반지를 포장지에 둘둘 말아서 줄 순 없다. 마찬가지로 쿠키 하나를 빡빡한 종이갑 속 푹신한 베개포 같은 스펀지 사이에 끼워 두는 것도 맞지 않다. 각자 맞는 포장법을 해야 내가 더 빛나 보이는 것이다.
결국, 나를 잘 알아야 한다. 먼지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 앞에 서는 것이 그 시작이다.
역시 돈은 필요하다. 거울부터 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