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이란 기간은 그만큼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기에 충분한 시간으로 평가 받는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면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났는데, 대중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나 부동산 가격. 즉 집값이 아닐까 싶다. 대한민국 부동산의 중심인 서울의 집값은 지난 10년간 어떻게 달라졌을까?
*본 콘텐츠 속 데이터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으로 제작되었습니다. (2011년 데이터, 2021년 데이터 / 천원 단위 절삭)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10년 전에는 5억도 안됐다!?
2021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2133만원이다. 현재는평균 가격이 10억원이 넘는다는 어마어마한 수치를 보이고 있지만,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반값도 안 되는 4억5494만원 수준의 시세가 형성되어 있었다. 즉 지난 10년 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24% 가량 증가한 셈이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인 지역은 성동구였다. 2011년 4억5470만원이었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년이 지난 현재 14억2927만원으로 약 314% 증가한 가격을 보이고 있다. 그 뒤는 용산구(266%), 서대문구(261%), 마포구(249%) 순으로 이어진다.
반대로 가장 작은 증가세를 보인 지역은 3억2034만원에서 6억1852만원으로 10년간 193% 증가한 구로구였다. 증가율이 200%를 넘지 못하며 평균대비 다소 낮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구로구 외에도 중구(195%), 은평구(198%), 종로구(198%)에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증가추이가 낮게 나타났다.
10년간 아파트 전세보증금도 평균 2배 이상 상승
그렇다면 전세 시장은 어떨까? 지난 2011년에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보증금이 2억5010만원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2021년의 경우, 평균 5억3841만원으로 집계되며 약 215%가 증가했음을 알 수 있었다. 매매시장에 비해 살짝 낮은 증가추이지만 그래도 10년간 서울 아파트의 전세보증금도 2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전세시장에서도 성동구가 2억5453만원에서 6억4611만원으로 약 254% 상승하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자치구로 뽑혔다. 근소한 차이로 서대문구(246%)가 그 뒤의 순위를 이었다. 20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지 못한 차지구는 구로구(197%)와 도봉구(197%)뿐이었다.
아파트 대체제로 꼽히는 빌라시장의 변화 알아보기
너무 높아져버린 아파트 가격으로 인해 빌라(연립·다세대)를 대체 거주지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솟은 것은 사실 대충 뉴스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의 정보다. 그렇다면 빌라 시장의 지난 10년은 어땠을까?
2011년 서울 빌라 평균 매매가격은 2억668만원 수준이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21년의 경우 3억352만원으로 조사되며 약 147%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너나 할 것 없이 2배 이상 올랐던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승세다.
물론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자치구도 있었다. 10년 전 빌라 평균 매매가격이 1억8783만원이었던 동대문구는 10년이 지난 현재 평균 3억4202만원으로 약 182% 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영등포구(170%), 성동구(166%), 성북구(162%)도 평균대비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의외로 빌라 시장은 매매가격보다 전세보증금의 증가율이 더 눈에 띄었다. 2011년 1억1345만원이었던 평균 보증금은 2021년 들어서며 2억3407만원까지 상승하며 약 206%라는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빌라 전세 보증금 부분에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자치구는 금천구(229%)였으며, 반대로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인 자치구는 노원구(18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