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The Startup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방 May 16. 2019

다방과 프롭테크에 대한 이야기

- 전자신문 인터넷 <프롭테크&부동산 퓨처 콘서트 2019> 강연후기


프롭테크? 아마도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자주 들어봤을 단어다. 

부동산을 뜻하는 프로퍼티(Property)와 테크(Tech) 가 합쳐진 신조어로 전통적인 ‘부동산 산업’이 ‘기술’을 만나 발생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말한다. 



프롭테크 영역으로는 

부동산 매물에 대한 매매 및 임대 정보를 제공하는 ▲중개/임대,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건물, 임차인을 관리하는 ▲부동산 관리, 

건설 인테리어 디자인, VR,3D 분야를 지칭하는 ▲프로젝트 개발, 

크라우드 펀딩, 개인금융 ▲투자 및 자금조달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지난 4월 26일 전자신문인터넷의 주최로 “프롭테크와 부동산 퓨처 콘서트 2019” 행사가 열렸다. 국내 최초로 ‘프롭테크’를 주제로 펼쳐지는 세미나에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과 프롭테크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의 열띤 호응이 이어졌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경민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스테이션3 다방 박성민 사업마케팅 총괄본부장의 강연이 진행됐다. 이 밖에 알스퀘어(이용균 대표), UVR(이용전 이사), 밸류맵(김범진 대표), 패션프루트(안우찬 대표), 서울대 공유도시랩(이석준 연구원), 홈버튼(김태이 대표), 스페이스워크(조성현 대표), 우주(이아연 부사장) 등 국내에서 프롭테크를 이끌어가는 스타트업 대표들과 학계 연구원이 참석해 각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프롭테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행사에는 업계 관계자 뿐만 아니라 프롭테크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150여명 정도가 참석했다. 


다방 사업마케팅 총괄 박성민 본부장의 강연 주제는 “국내 프롭테크의 태동과 부동산 시장의 변화”였는데, 말 그대로 다방의 창업-성장 스토리를 통해 국내 프롭테크의 성장과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화두를 던지는 내용이었다.  






사실, 누구나 그러하듯 외부에서 볼 때는 기술 진보적인 영역의 일들도, 내부 구성원들의 눈에는 자기의 일상이며 업무가 된다. 다방의 직원 대부분도 ‘우리가 하는 이 서비스가 바로 성장 잠재력이 큰 프롭테크 서비스 구나!’를 생각하며 일하진 않는다. 다만,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부동산 영역이고, 부동산 가운데 사용자가 사용하기 더 편한 서비스, 업계에는 없는 서비스 하지만 시장의 수요가 있는 서비스에 대해 늘 고민할 뿐이다. 



다방을 초기에 시작하게 된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다. 많은 사람들이 국내 프롭테크 기업을 언급할 때 ‘다방’을 이야기 하지만, 초창기 다방 창업 멤버들은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그 사업이 프롭테크인지, 시장에서 어떤 영향력을 지닐지에 대해 무겁게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서울에서 자취를 하는 누군가가 


서울에서 집 구하기 어렵다. 지도를 펼쳤을 때 내가 원하는 방이 어디에 얼마큼 있는지, 실제 방 사진과 함께 제공하는 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가 없을까? 


                                                                       물음에서 시작한 것이다. 



이런 질문을 한 사람이 마침 개발자였는데, 같은 문제를 안고 있던 친한 지인들이 모여 “우리가 앱을 개발해볼까?” 생각을 했던 것이다. 이게 다방의 시작이었다. 다방의 이름도 ‘다방(多方): 방이 많다’는 뜻이고, 회사 이름인 스테이션3도 바로 직역하자면 ‘역삼’ 초창기 사무실의 위치를 뜻한다. 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볍게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사실 부동산 서비스에 대해 소비자가 원하는 핵심은 모두 들어있었다고 생각한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누구나 쉽게 방 사진을 찍어서 올리고, 

지도에 쫙 ~ 내가 원하는 방이 보이고, 

PC 서비스가 아니라 모바일로 매물을 보기 최적화돼 있는. 


바로, 다방 



다방의 서비스가 시장에 영향력이 있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서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그들을 수용할 수 있는 부동산 매물이 많아야 한다. 

앱의 초창기에는 지금의 한유순 대표가 직접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돌며 매물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이후 혜리를 모델로 내세운 캠페인을 통해 다방이 인지도를 쌓고, 사용자 트래픽을 올렸다. 

현재 다방은 누적 다운로드 수 1800만 건, 월간 활성 이용자 500만을 자랑하는 국내 대표적인 부동산 정보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다방은 멈추지 않고, 스테이지 II를 준비하고 있다. 

바로 AI, 빅데이터 활용, 금융권과의 제휴를 통한 금융 연계 서비스, 다양한 주택 정보 등을 통해 부동산 정보를 전달하는 서비스에서 나아가, 

사용자가 정말 필요로 하는 새로운 서비스 가치를 창출하는 프롭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것이다. 



원룸 매물 데이터를 활용한 다방면스코어, AI 권리분석 서비스, 카카오뱅크, 신한은행과 연계한 대출 가조회 서비스, AR·VR 기술을 활용한 3D 스마트뷰 서비스가 바로 이런 것들이다. 



다방의 프롭테크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진행형이다. 

모든 사용자가 다방을 통해 일상에 스며든 프롭테크를 접하고, 

원하는 인생방에 살 때까지 

다방의 모든 임직원이 한 마음으로 뛰고 있다. 

그리고 다방을 통해 국내 프롭테크 기술이 저변화 되고, 

프롭테크 기업들이 함께 안정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강연 후, 다방의 프롭테크 활용법에 대해 질문이 이어졌다. 

의외로 프롭테크의 사업 개념 및 전망에 대해 인지도가 낮고, 

부동산 업계뿐만 아니라 유통 및 금융 분야에서도 프롭테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발표자료에 프롭테크 선진국으로 미국, 영국 등을 언급했는데, 

오늘 행사와 같은 열정이라면 몇 년 뒤에는 한국도 같은 반열로 언급되지 않을까?라는 단상도 잠시 스쳐 지나갔다. 



매거진의 이전글 스타트업의 창립기념일은 어떨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