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괜찮고 저래도 괜찮다

움직임 속에서 마음을 단단히

by 즐겁다빈코치

요즘 요가에 푹 빠져 헤엄치고 싶어서 시간 되는 대로 다양한 공간에서 요가를 배우고 있다. 요가를 하면 할수록 안내자가 사용하는 언어가 중요하다고 느낀다. 그 말들은 종일 머릿속에, 가슴속에 남아 하루 종일 울림을 준다. 내가 수업 시간에 어떤 단어나 문장을 자주 말하지? 질문을 던지게 된다.


KakaoTalk_20251112_125915746_01.jpg


월요일의 선생님께서는 ‘우리는 그 자리에 서서 호흡할 힘만 있으면 된다. 내가 서 있는 자리가 나의 자리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너무 좋아서 당장 메모장에 기록했다. 화요일의 선생님께서는 ‘최선을 다했는지는 나만 알 수 있다. 최선과 집착은 한 끗 차이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최선이 집착으로 변질되지 않으려면 어떤 마음이 필요한지 고민하게 되었다. 수요일의 선생님께서는 요가를 마치고 나가는 길에 ‘오늘은 분명 기운 넘치는 하루가 될 거예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고 배웅을 해주셨다. 정말 기운이 넘치고 멋진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으로 글을 적고 있다.


KakaoTalk_20251112_113433221_13.jpg


매일 같이 회원님들께 운동을 안내하며, 운동을 대하는 태도가 삶으로 연결될 수 있길, 감히 바라게 된다. 바쁜 일상 속 나만의 속도를 찾는 데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그래서 몸과 마음에 대한 지식은 기본으로 계속 공부하며, 무언가에 대해 말씀드릴 때 굉장히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다. 내가 수업 때 자주 하는 말은 운동 중 실수나 오류가 있어도 ‘이래도 괜찮고 저래도 괜찮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큰일 아니다.’이다(사실 정답이라는 게 없다). 본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간 내어 운동을 꾸준히 오시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시다는 마음이 든다.


KakaoTalk_20251112_113433221_12.jpg


작은 실수와 도전들이 모여서 몸을 움직이는 데이터가 쌓이고 내 몸에 대해 알게 된다. 모든 일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잘하려는 마음을 잠시 내려두고, 작은 일에 너무 크게 연연하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믿고 지킬 수 있는 힘을 드리고 싶다. 함께 단단해지고 싶다. 또, 한 사람의 몸은 자신이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임을 알려드리고, 스스로 몸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드리곤 한다. 본인보다 나 자신을 잘 알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 하지만 우리는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을 다른 외부적인 일들에 치여 미루곤 한다.


KakaoTalk_20251112_113433221_08.jpg
KakaoTalk_20251112_113433221_05.jpg


즐겁게 대화하며 운동하는 시간을 통해 나를 알아가고 호흡에 집중하고 몸과 마음에 순환을 만들어내는 시간이 되시길 바라며. 오늘도 좋은 에너지를 나누기 위해 작은 일상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잊지 않기 위해 글을 적는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회원님들을 뵙고 수업하는지 수시로 점검한다. 나쁜 에너지를 전하는 상태는 아닌지, 너무 피로한 상태는 아닌지, 같은 것들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된다. 이 직업은 그런 마음으로 임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생각했으면 실행해 보고, 관찰한 뒤 수정하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야지. 이 마음을 잃지 않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저 앞의 산을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