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쏟아지는 날이면
별들은 다 죽었다
다 죽은 주제에 어둔 밤에 가득히 떠 있다
죽은 눈동자가 처연히 바라보면
후회는 고개 숙일 수밖에
내 탓을 하는 수밖에
너는
일억 광년 전부터 아름답다 했는데
촌스런 빨간 장미와 하얀 안개
어딘가 이상한 이상해씨 인형
아깝지 않은 은반지
별들은 다 죽은 주제에
잘도 내려와
뺨을 적시고
별빛 쏟아지는 날이면
나는
하릴없이 원망한다
일억 광년 뒤의 아름다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