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쓰는여자 Aug 29. 2022

드리운 가을






높은 천장 위로

잎의 음영이 짙다.


싱그러운

녹음이

빠알갛게

노오랗게

웃을 테고


별안간

바스락 거리는

잎이 되어

내 발등을

적시겠지.


하얀 서릿발이

앉을 무렵이면

머리 위로 드리운

가을의 문턱이 

또 그립겠지.

 

매거진의 이전글 이만하면 충분한 아침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