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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예쓰 Nov 14. 2019

[도쿄에비스] 카운타야끼니꾸 후카미 カウンター焼肉ふかみ

에비스에서 만난 합리적인 가격의 야끼니꾸


우리 부부는 맥주를 참 좋아한다. 원래 나는 맥주파가 아니었는데 맥주를 좋아하는 남편과 만나 맥주의 맛을 알아버렸다. ㅎㅎ



지금은 혼맥도 잘 하는 어엿한 맥주인(?)!



어쨌든 우리는 일본 맥주 중 에비스 맥주를 좋아해서 도쿄에 올 때면 에비스맥주 기념관 エビスビール記念館에 간다.



에비스맥주 기념관
일본 〒150-8522 Tokyo, Shibuya City, Ebisu, 4 Chome201 恵比寿ガーデンプレイス
+81 3-5423-7255
https://goo.gl/maps/XzgZfNxJk7R1EhL6A


에비스역에서 내려서 에비스 스카이워크를 통해 빠르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어라? 벌써 크리스마스 시즌?



이번에 갔더니 크리스마스 전 달이어서인지 벌써 조명이 환하게 들어와 있었다. 많은 커플들이 로맨틱한 데이트를 위해 찾아온 것 같았다.


참, 에베스맥주 기념관은 저녁 6:30에 마지막 주문, 7시에 폐점이라서 시간을 주의해야 한다. 원래 에비스맥주 기념관에선 에비스맥주의 유래에 대해서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데, 우리는 예전에 이미 봤어서 패스!




YEBISU TASTING SET


에비스 시음 세트 3잔, 800엔


에비스맥주 기념관에 오면 항상 시키는 에비스 시음 세트. 세 가지 맛의 개성 있는 맥주를 한꺼번에, 착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특이하게도 에비스맥주 기념관에서는 일본 엔으로 바로 계산을 못 하고 교환기를 통해 400엔 당 1 에비스 코인으로 교환 후 에비스 코인으로 주문해야 한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1) 오리지널 에비스 (2) 코하쿠 에비스 琥珀エビス (3) 에비스 프리미엄 블랙 エビスプレミアムブラック이다. 전부 각자의 방식으로 훌륭한 맛의 밸런스를 갖고 있다. 개인적으론 가운데 있는 코하쿠 에비스가 제일 감칠맛도 있고 깊이감도 있고 맛나다.


이 외에 에비스 마이스터도 이전에 맛있게 마신 기억이 있다.



11월 초부터 시작된다는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 볼 만 하다.


에비스맥주 기념관에서 가볍게 한 잔 즐겼다면 근처에서 야키니꾸 焼肉를 저녁으로 먹으면 어떨까? 알아보니 에비스 지역에 유명한 야끼니꾸 집이 많았다.


*예약 필수* 에비스 야끼니꾸 맛집 리스트:
1) 니꾸아자부 NIKU-AZABU in EBISU
1 Chome-8-10 Ebisuminami, Shibuya City, Tokyo 150-0022 일본
+81 3-5720-8298
https://goo.gl/maps/bCnP863ve35V36yz8

2) 우시미츠 에비스본점
일본 〒150-0022 Tokyo, Shibuya City, Ebisuminami, 1 Chome1412 ル・ソレイユ3 M1階
+81 50-5269-7024
https://goo.gl/maps/8M4BPWG8WcypEwGP7

3) 에비스 요로니쿠
일본 〒150-0013 Tokyo, Shibuya City, Ebisu, 1 Chome115 GEMS恵比寿8F
+81 50-3134-4629
https://goo.gl/maps/TD5C273EksjrW9eg8

4) Ushigoro Bambina Ebisu Hill Top shop
일본 〒150-0022 Tokyo, Shibuya City, Ebisuminami, 1 Chome189 TimeZoneヒルトップビル 2F
+81 3-3760-1129
https://goo.gl/maps/wD9WndXDF9Xy5X4R9

5) 焼肉チャンピオン ペントハウス -Yakiniku Champion PENTHOUSE-
일본 〒150-0021 Tokyo, Shibuya City, Ebisunishi, 1 Chome93 入船ビル 9F
+81 3-5784-0029
https://goo.gl/maps/5zfbavxYVEBUjaUh6


위의 맛집들은 꼭 미리 미리 예약해둬야 갈 수 있는 인기 맛집들인데, 아쉽게도 우리는 급하게 예약하느라 가지 못했다. ㅠㅠ 그래도 생긴 지 얼마 안 된 야끼니꾸 집을 찾아가겠다는 일념으로 일본어로 인스타그램을 뒤지다가 발견한 곳이 바로 카운타 야끼니꾸 후카미 カウンター肉 ふかみ!




カウンター焼肉 ふかみ恵比寿店
일본 〒150-0012 Tokyo, Shibuya City, Hiroo, 1 Chome161 8階 ebisu hiroo square
+81 3-5422-9620
https://goo.gl/maps/HQjgX7Wom6oo5ft6A


에비스역에서 도보 5분이면 갈 수 있고, 건물 8층에 있다.



속닥하고 캐주얼한 실내.



카운터 야끼니꾸라는 이름 답게 카운터석 위주다. 혼고기(?)하러 오기도 좋아 보인다. ㅎㅎ


한 눈에 볼 수 있는 메뉴. 단품으로 원하는 부위를 마음껏 시켜먹을 수 있어서 좋다.




여기서 잠깐! 소 특수부위를 공부하고 가자. ㅎㅎ


출처: https://blogs.itmedia.co.jp/mickiegrace/assets_c/2016/11/part_beef-thumb-400x295-18977.gif




미스지 ミスジ


부채살과 유사한 부위 1600엔


한정 메뉴다. 기름이 사이 사이 올라온 부채살을 얇게 썰어서 준다. 함께 준 폰즈 무와 와사비를 곁들여 먹으면 전혀 느끼하지 않다. 부들부들 야들야들 아주 녹아내린다.



출처: https://www.eshop-hiro.com/img/part/position/ude_img.jpg


미스지 ミスジ: 견갑골 안쪽 우데(카타 고기)의 일부로, 한 마리 소에서 불과 1kg 나오는 고급 부위다. 잎 모양을 하고 있다. 한국의 부채살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좁은 부위 같다. 견갑골 안쪽 살이라서 별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부드럽다. 녹아내릴 듯한 독특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우데 부위 중 가장 고급으로 살짝 구워 먹으면 맛있다. (출처: https://www.eshop-hiro.com/user_data/p_misuji.php)




이치보 イチボ


우둔살 상부 부분 900엔


가게가 추천하는 부위. 쫄깃쫄깃한 우둔살의 상위 부위다. 육즙이 살아있다. 이 부위는 한 번도 안 먹어봤는데 참 맛있었다. 고소하고 씹는 맛이 있다. 일본에서는 소도 생선도 닭도 아주 세분화해서 맛에 따라 이름을 달리 붙여서 섬세한 선택이 가능하다.



출처: https://www.eshop-hiro.com/img/part/position/ichibo_img.jpg



이치보 イチボ(소의 볼기살): 허리 아래 허벅지 살 중 일부로 소의 엉덩이뼈가 H-bone이라고 불리는 데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마블링이 사악 껴서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다. 소에서 약 2kg만 나오는 고급 부위다. (출처: https://www.eshop-hiro.com/user_data/p_ichibo.php)




하라미 ハラミ


안창살 850엔


하라미는 또 뭔가 했더니 소등쪽 횡경막 안창살, 갈매기살이라고 한다. 원래 비리기 쉬운 부위라고 하는데 쫄깃하고 고기 맛이 풍부했다. 간이 이미 살짝 되어 있어서 레몬즙에 찍어먹거나 와사비만 곁들여 먹어도 된다.



출처: http://yakiniku-motoyama.com/image/kodawari/untiku/illust_harami.jpg


하라미 ハラミ: 횡경막의 근육 부위. 허리에 접하는 부분은 "사가리"라고 맛있다.  분류는 내장 계이지만 붉은 고기에 가까운 식감.  부드럽고 지방이 풍부하고 진한 맛이 있다. (출처: http://yakiniku-motoyama.com/kodawari/untiku.html)




카루비 カルビ


갈비 750엔

전의 그 어떤 고기보다도 탄력 있고 씹는 맛이 있던 갈비.



출처: https://www.eshop-hiro.com/img/part/position/calvi_img.jpg


카루비 カルビ(갈비): 일본에서는 바라니쿠 ばら肉라는 부위다. 한국의 '갈비'에서 카루비라는 이름을 따왔다. 늑골 근처의 배의 고기 전체를 뜻하며, 일본에서는 이 부위를 몇 개의 부위로 또 나눈다.  크게 나누면 카타바라 肩バラ(간사이에서는 마에바라라고도 함)와 토모바라 ともバラ 두 종류다.
카타바라는 갈비 중에서도 가장 맛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상카쿠바라 三角バラ라고도 불리는 토모바라에는 조개살 모양을 닮은 카이노미 カイノミ 등의 희귀 부위도 포함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맛이 진하고 달콤한 편. (출처: https://www.eshop-hiro.com/user_data/p_karubi.php)





나가이모 長芋


참마, 500엔


고기고기한 코스 중간에 아삭한 마로 입가심을 했다. 담백하게 익힌 마에 가쯔오부시를 올려서 먹으면 더 맛있다.




시마쵸우 シマチョウ


대창, 700엔

탱글탱글 행복해지는 맛이다. 잡내를 후추로 잡은 것 같다.




시오탄 タン


소혀 소금구이, 800엔


가게의 추천메뉴 답게 맛있다. 소금후추가 이미 뿌려져 있어서 레몬과 파를 기호에 맞게 곁들어 먹으면 된다.


내가 맛본 규탄 중 최고였다. 고소하고 쫄깃하다. 파와의 궁합이 특히 뛰어났다.




토모바라 友バラ/ともバラ


아랫뱃살, 850엔

쫄깃쫄깃한 맛이 가장 강한 아래 뱃살 고기!




총 11,270엔



이렇게 소의 희귀한 특수 부위를 잔뜩 먹고도 (+레드 와인 6잔) 이 가격이라니! 가성비가 아주 괜찮은 식사였다. 에비스에서 식사할 일이 있다면 야끼니꾸집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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