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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다 조 Aug 24. 2020

주식을 시작하면 알아야 하는 것

내 마음의 가격을 결정하려면

처음 주식 거래를 할 때 가장 많이 참고하게 되는 화면은 아무래도 호가창과 차트이지 않을까? 가격과 수량을 입력하고도 매수/매도 버튼을 누를까 말까 한참 고민하는 주식 어린이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바로 이 두 가지인 것 같다. 호가창과 차트를 들여다보면 어느 가격에 매수를 하고, 어느 가격에 매도를 할지 내 마음의 가격을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가창과 차트


호가창에서는 현재 거래되고 있는 가격과 거래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창을 열면 숫자들이 위에서 아래로 나열되어있으며, 현재 체결되고 있는 가격이 하이라이트로 표시된다. 각 가격의 옆에는 주문량이 표시된다. 위쪽의 파란 부분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각 가격으로 주문한 매도 수량을 나타내며, 아래쪽의 빨간 부분은 주식을 사려는 사람들이 주문한 가격에 대한 수량을 보여준다.


또한 호가창에서는 오늘의 상한가와 하한가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주식 거래 규정상 상한가는 최대 +30%, 하한가는 최소 -30%로 제한되어있다. 간혹 장이 마감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한가에서 매수가 잔뜩 걸려있고 호가창이 멈추는 경우가 있다. 사람들의 수요가 공급보다 훨씬 많아서 그날의 최고가로 많은 사람들이 매수를 거는 것이다. 하지만 주식이 하루 동안 상한가에 도달하거나 하한가에 도달하는 경우가 흔치 않을뿐더러, 나 같은 초보는 어떤 주식을 상한가에 사거나 하한가에 팔 일이 거의 없으므로, '오늘의 상/하한가는 얼마구나'를 확인하는 정도에 그치는 편이다.


호가창과 차트에서는 공통적으로 시가, 고가, 저가를 확인할 수 있다. 시가는 오늘의 장이 시작되면서 결정된 가격, 고가는 오늘 거래된 가격 중 가장 높은 가격, 저가는 오늘 거래된 가격 중 가장 낮은 가격을 말한다. 호가창은 이 내용을 숫자로 제공하고, 차트는 그래프로 제공한다. 호가창으로는 실시간으로 시가, 고가, 저가에 대비하며 현재 가격을 바로 비교할 수 있다. 차트에서는 주로 기간별로 변화되는 모양새를 확인한다.


차트 가운데에 생기는 각각의 직사각형은 해당 날짜의 시가부터 종가까지의 구간을 표시한다. 종가는 장 마감 시에 체결된 마지막 가격으로, 차트에서 원하는 날짜의 종가를 확인할 수 있다. 시가보다 종가가 낮으면, 즉 장 마감 시에 가격이 떨어진다면 그 날의 차트는 파란색으로 표시된다. 반대로 장 시작보다 높은 가격으로 장이 마감되는 경우에는 차트가 빨간색으로 칠해진다. 즉 파란색은 가격이 떨어진 날, 빨간색은 가격이 오른 날인 것이다. 직사각형의 위아래로 뻗은 선은 고가와 저가까지의 거리다.


만약 어느 날은 가격이 오르기만 해서 시가가 그날의 저가, 종가가 그날의 고가가 된다면 직사각형 위에 추가로 선을 표시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직사각형 모양 그대로 차트가 그려진다. 현대차의 사례를 보면 차트에 나온 기간 중 최저가인 97,000원을 찍은 날의 다음날이 바로 이러한 모양이다.


97,000원을 찍은 날과 그 전날은 그래프 모양이 같다. 둘 다 직사각형의 머리에 고점을 찍은 선이 있으나 색은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차이가 있다. 파란색은 시가보다 종가가 낮다는 뜻이다. 따라서 직사각형의 윗변이 시가, 아랫변이 종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날은 장이 열린 뒤 잠깐 가격이 오른 적은 있으나, 결국 최저가인 97,000원을 찍으며 장을 마감했다는 것이다. 전날은 빨간색이므로 시가보다 종가가 높다. 직사각형의 윗변이 종가, 아랫변이 시가이며, 하루 종일 시가보다는 높은 가격에서 체결이 이루어졌지만 고가에서 종결하지는 못하고 고가와 시가 사이의 어딘가에서 장이 마감된 것이다.


매수/매도 주문 화면


차트를 통해 예전에 이 회사의 주식이 최고 얼마까지 올라갔었는지, 떨어졌었는지, 최근에는 주로 어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지, 평균 가격은 얼마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호가창과 차트를 보며 오늘의 거래 현황은 어떤지 살펴서 적정 가격을 결정하고, 매수 또는 매도 거래를 넣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 어린이들에게는 일단 주문을 넣고 체결이 안되면 정정 창에 들어가 가격을 수시로 고쳐가며 정정 주문하는 것이 국룰이 아닐까?


나의 경우 주식 거래에 있어 보수적으로 생각하는 성향이 강한데, 실제로 거래를 해보며 알게 된 것은 생각보다 낮은 가격에 매수를 해도 체결이 되고, 생각보다 높은 가격에 매도를 해도 체결이 되더라는 것이다. 또한, 기다리다 보면 내가 생각하는 가격이 한 번은 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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