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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다 조 Aug 25. 2020

주식을 시작하면 알고 싶은 것 (1)

이 주식이 왕이 될 상인가

우리가 주식 투자를 하는 이유는 하나다. 돈을 벌기 위해서다. 주식 투자로 돈을 벌려면 내가 구매한 주식의 가격이 쑥쑥 올라가야 한다. 주식을 시작하기로 결심하고, 계좌를 트고, 시드머니까지 충전하고 나면 얼른 뭐라도 사고 싶어진다. 어차피 처음은 경험이야, 그동안 마음에 찜해둔 주식을 몇 주 매수해본다. 체결 완료 알림이 오면, 그때서야 이 주식이 앞으로 잘 오를지 불안해진다. 호가창을 통해 빠르게 움직이는 주식 가격을 보며 "그 주식은 안전해~"라거나 "오르겠지 ㅎ"같은 지나가는 말보다 확실한 정보를 얻고 싶어진다. 처음 주식을 시작한 만큼 주식 공부를 할 의욕도 활활 불타오른다.


주식을 산다는 것은 결국 그 회사에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이왕 투자하는 거 앞으로 돈 많이 벌고 승승장구할 회사에 투자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따라서 주식 투자를 하기 전, 그 회사의 기업가치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때 항상 나오는 용어가 PBR, ROE, PER이다.


취업준비를 할 때 누군가 말했다. 취업을 회사와의 결혼 또는 연처럼 생각하라고. 투자도 마찬가지다. 연인과의 미래를 그리다 보면 서로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현재 수중에 가지고 있는 돈은 얼마인지, 각자의 벌이는 어느 정도 되고 있는지, 몸 담고 있는 회사 또는 영위하는 사업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은지, 본인은 얼마나 오래, 많이 벌 수 있을지 등을 이야기할 것이다. PBR, ROE, PER를 알아보는 것은 회사와 이러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그 외에 지금 가지고 있는 빚은 얼마인지 등을 이야기할 수 있는 지표들도 있다.


PER과 PBR은 낮을수록 좋고, ROE는 높을수록 좋다.


PBR(Price Book-value Ratio)은 현재 가지고 있는 자산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PBR은 청산가치라고도 부르는데, 현재 회사가 보유한 자산을 모두 팔고 청산하게 되었을 때 주주에게 나누어줄 수 있는 자산의 가치를 나타낸다. 따라서 PBR이 높다는 것은 회사의 현재 재무 상태에 비해 주식 가격이 높게 거래되고 있다, 즉 회사가 고평가 되고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우리는 재무상태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되어있는 진주 같은 회사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PBR이 고평가 되었는지를 보는 기준은 1이라고 한다. PBR <1이면 저평가된 주식, PBR =1이면 적정, PBR >1이면 고평가된 주식이라고 한다. 그러나 막상 PBR이 1보다 낮은 회사를 찾으려면 서치만 하다가 밤을 꼴딱 새울 수도 있다. 오히려 회사의 청산가치를 보려고 했더니 정말 당장이라도 회사가 청산될 것 같아서, 저평가될만해서 PBR이 낮은 경우도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고평가 되는 주식이 계속 고평가 되어 주가가 올라가는 현상이 있기도 하다.


따라서 PBR을 읽을 때는 우선 회사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숫자로 감을 잡고, 동종업계의 다른 회사들과 비교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같은 업계의 다른 회사에 비해 PBR이 낮다면 업계 평균을 따라 주가가 올라갈 수도 있지만, 다른 회사들만큼 성과를 못 내고 있다, 즉 매출이 낮아서 사람들의 관심을 못 받고 있다는 말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PBR이 지나치게 높거나 지나치게 낮은 기업이 있다면 그 이유를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높게 평가받는 가치만큼 일할 수 있는 회사인지, 지금은 낮게 평가받고 있지만 앞으로 더 클 수 있는 회사가 맞는지 알아보아야 하는 것이다.

 

아래와 같이 네이버 금융에서는 업계 주요 기업들의 지표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표로 제공한다. 관심 있는 회사를 검색하여 해당 회사와, 동종 업계 주요 기업들의 지표를 볼 수 있다. 사례로는 연예 3대 기획사로 유명한 SM, JYP, YG의 지표를 비교할 수 있는 방송연예 분야와 우리나라의 대표 게임 회사들의 지표를 보여주는 게임 업종의 비교표를 캡처해보았다.

출처: 네이버 금융(방송연예 업종, 2020.03 분기 기준)
출처: 네이버 금융(게임 업종, 2020.03 분기 기준)


ROE(Return on Equity)는 회사의 수익창출 능력을 말한다. 같은 금액을 투자했을 때, 어느 회사가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냐는 것이다. 무한도전 '쩐의 전쟁'이라는 에피소드를 보면 ROE에 대한 이해를 바로 할 수 있다. 같은 금액을 주고 장사를 하라고 했을 때, "돈 있는 만큼만 주세요.."라며 본전도 못 찾는 유재석 회사와, 100원에 산 연필을 1,000원에 팔아 내는 노홍철 회사가 있다면 당연히 노홍철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맞다. ROE는 고고익선이며, '3년간 연평균 ROE가 15%에 도달하는가'는 워런 버핏이 제시한 투자하기 좋은 기업의 지표로 유명하다.


PER(Price Earning Ratio)은 1주당 발생하는 순이익에 대한 주식의 가격을 뜻한다. 회사에서 순이익을 잘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의 가격이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다면 이는 주식이 저평가되어있는 것이므로 앞으로 주식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는 PER이 10 이하인 기업에 대해 저평가되어 있다고 한다.


위에서 첨부한 사례는 네이버 금융에서 제공하는 동종업계 기업들을 최신 분기를 기준으로 비교한 표이며, 아래와 같이 각 회사별로 연간 실적과 분기별 실적을 상세하게 확인할 수도 있다. 관심회사를 검색하면 해당 회사의 기업실적 분석표가 제공된다. 연두색으로 칠해진 (E)는 증권사에서 발표하는 해당 기업의 실적 예상치다. 실적 발표 시기가 한참 남았거나, 증권사들이 미처 관심을 주지 못하는 소규모 기업의 경우 (E) 예상치가 없는 경우도 있다.

출처: 네이버금융 (기업명: 에스엠)
출처: 네이버금융 (기업명: 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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