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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경 Feb 20. 2022

자투리 시간에 씁니다

[꾸준하게 쓰는 법22]

남편은 매일 모닝똥을 싼다. 하루도 어김이 없다. 나는 전혀 기미도 없는 날이 대부분이다. 같은 집에서 같은 밥을 먹고 사는데 그와 나는 왜 아침의 시작이 다른가.


가만히 보면 남편은 간식을 잘 먹지 않고 과식을 하지 않으며 식습관도 규칙적이다.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며, 점심시간에 걷고, 저녁에도 걷는다. 반면 나는 주말에 움직이는 것 외에 먹은 후에 잘 움직이지 않는다. 이게  화장실에서 편하게 일 보는 자와 어렵게 힘쓰는 자를 가르는 결정적 차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좋은 식습관과 운동이 매일 모닝똥을 가능하게 하듯 글도 꾸준하게 쓰려면 루틴이 있어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루틴을 찾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얽매일 필요는 없다. ‘규칙적으로 하는 일의 통상적인 순서와 방법’을 이르는 루틴은 ‘지루한 일상의 틀’, ‘판에 박힌 일상’이라는 뜻도 있다.


- 곧 출간으로 찾아뵙겠습니다(2024년 10월 12일).  


4년째 주말이면 산에 간다. 멀리 있는 높은 산대신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뒷산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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