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do you sacrifice your life for 다른 사람
남을 위해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내가 직업을 갖고 회사를 다니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한 행위이자 자아실현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 않을까. 아마도 모두 하고 싶지 않아도 버티고, 또 운이 좋으면 하고자 하는 것을 하지만 결국에는 버텨내며 살아내는 것. 그것이 평범한 삶이 아닐까.
그렇기에 언제나 이런 자극적인 책 제목을 보면 '뭔데?' 하며 자연스럽게 책장을 넘겨보게 된다. '서른 살이 되었을 때 나는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었다'로 시작하는 머리글 속 작가의 힘들었던 회사생활과 책을 쓰게 된 동기는 공감과 위안으로 나를 자연스레 다음 장으로 안내했다.
이 책은 30일의 여정으로 54명의 위인(?)들의 철학들이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다. 첫 장부터 머리를 띵하고 울리는 "비관주의자는 나는 그것을 볼 때 믿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낙관주의자는 믿을 때 나는 그것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는 로버트 슐러의 명언을 읽으며 낙관의 힘을 다시 한번 곱씹었다.
"산다는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드문 일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저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오스카 와일드의 명언은 나는 살고 있는 걸까 그냥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처음으로 곰곰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소크라테스의 앎에 대한 정의를 읽고선, 유튜브에서 누군가 정리해 놓은 정보들을 들여다보며 본인의 지식인 양 행동하고 영상에서 떠드는 정보가 곧 나의 고유한 생각이 돼버리는.. 요즘 시대에 대한 통찰을 보았다.
요즘의 앎, 지식의 이동을 앎으로 착각하는 우리의 모습, 그리고 가짜 지성인들에게 여전히 '너 자신을 알라'는 명언은 명언일 수밖에 없음을.
순간순간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사마천의 명문 " 인간은 상대의 재산이 열 배가 되면 헐뜯고, 백배가 되면 두려워하고, 천 배가 되면 사환이 되고, 만 배가 되면 노예가 된다"는 이야기를 보며 돈을 가진 사람을 대하는 나의 자세를 살펴보게 되었다.
그리고 "오르막길은 어려워도 끈기로 올라갈 수 있으나, 내리막길은 쉽다. 그렇기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정약용 선생님의 말을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꼭 기억하고 싶어졌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백범 김구 선생의 이야기를 하련다.
일단, 백범이라는 호는 누구나 알고 있겠지. 그러나 그 뜻을 아는 이는 드물다. 흰 호랑이? 정도로 예측해 보았으나.. 틀렸다. 그의 호는 가진 것 없는 백, 평범한 범의 뜻을 갖는다. 모든 이들의 존경을 받고 가장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던 사람이 '나는 아무것도 아닌 별거 아닌 사람이다. 나는 늘 겸손함을 잃지 않고 살겠다'는 뜻을 이름에 담았다. 원래도 대단하다 느꼈던 이가 정말 위인처럼 보이는 순간이었다.
"칭찬에 익숙하면 비난에 마음이 흔들리고, 대접에 익숙하면 푸대접에 마음이 상한다. 문제는 익숙해져서 길들여진 마음이다." -김구
<Opinion>
오랜만에 옆에 두고 늘 꺼내보고 싶은 철학책이 생겼다. 짧고 강렬하게 세상을 먼저 살아 낸 지혜로운 이들의 이야기를 만났다. 읽는 내내 즐거웠고, 또 펼쳐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