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판단하고, 타인을 판단하고
세상이 냉소적으로 느껴지거나, 타인에 대한 불만으로 하루의 많은 시간을 소모할 때 공통점이 있다.
일상이 대체로 분주하고 포용은 이미 바닥났으며 열심히는 하는 데 마음이 불안하고 집중을 잘 못한다. 그야말로 마음이 궁핍한 상태다. 그런 때에는 타인에 대한 분노가 쌓이고 뒤에서 험담하기 시작하고 뾰족한 말투로 은근히 비아냥 거리게 된다.
그러다 보면, 상대방의 어떤 면은 자꾸 내 신경을 건들고 진심으로 미워하는 지경에 이른다. 근데 다른 주변 사람은 내가 싫어하는 상대방의 그 어떤 면이 있는지 조차 모른다. 주변 사람에게 도대체 왜 못 느끼냐고, 감각이 둔한 거 아니냐고 상대방을 탓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상대방의 거슬리는 면에서 나 자신이 보인다. 사실 나에게도 그런 면이 있는데, 애써 감추고 사는데 가감 없이 드러내는 상대방이 밉다.
그래서 내 주변 사람들은 잘 못 느끼는 데 오직 나만이 불편할 정도로 잘 느껴진다. 인간은 원래 자기를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나 자신의 어떤 점을 부정적으로 판단하면, 그것이 색안경이 되어 타인을 바라보고 판단한다. 자신의 곤궁함이 싫다면, 타인으로부터 느껴지는 곤궁함이 불쾌하고 싫어진다. 그래서 상대방의 어떤 점이 거슬리고 미워지기 시작하면, 내 마음을 다시 돌아봐야 한다.
내가 내 자신의 어떤 면을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지 않은 지, 그게 오히려 작게 바라보게 하지 않는지 등과 같은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