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것들, 여행 말고 한 달 살기
1. 사소한 것들,
모처럼 월요일 연차 휴가를 냈다. 쉰다고 하여 딱히 할 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자체가 참된 쉼이 된다.
긴 휴가를 내면, 그에 맞는 무언가를 계획하게 되고 이곳저곳 다니다 보면, 오히려 쉼보다는 일이 되곤 한다.
이렇게 아무것도 할게 없어지고 나서야 주변의 사소한 것들이 보인다.
무심코 지나갔던 곳에 관심이 생기고 미뤄 두었던 생각을 하게되고 마음을 돌아보게 한다.
사소한 것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미가 생기고 다르게 보인다.
아 인생에는 크고 화려한 것뿐만 아니라, 작고 사소한 것들, 소소한 것들이 일상에 있어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2. 여행 말고 한 달 살기
요즘 읽고 있는 책 이름이 ‘여행 말고 한 달 살기‘다. 이제 고작 5년 정도 일했는데, 어딘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나는 그냥 인자약(인간 자체가 약한 사람)인가 고민하게 된다.
언제쯤 강해질 수 있을까. 무언가 열심히 하고 꾸준히 목표를 갖고 하려는데, 마음 한편이 약해지는 것은 내 생각대로 잘 되지 않는다.
떠나고 싶은 마음을 애써 추스르며 위안 삼는 방법이 여행을 가는 것이다.
근데 여행을 갔다 오면 오히려 더 큰 공허가 온다. 그래서 이 책을 골랐다. 여행 말고 한 달 사는 이야기.
한 달을 사는 것이 매력적인 이유는, 현실성이 가미된 여행이라는 것이다.
짧은 여행은 실제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의 문제를 덮어두고 가는 식이지만, 한 달 살기는 그 안에서 현실의 문제에 맞닥뜨리게 된다.
그것은 지난하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 것, 다시 또 스스로 변할 수 있는 여지를 자신에게 부여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느껴진다.
여기저기 다녀보니, 나는 풍경이 아름답고 빌딩보다는 산과 들이 많고 시원한 곳이 좋다.
단순히 쉬는 것보다는 걸으면서 직접 느끼는 게 내 여행 스타일이다.
언젠가 저런 곳에 가서 한 달 살기를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