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

대부분 사람은 옆에 있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기를 바랄 것이다.


나 역시도, 좋은 사람이 내 삶 도처에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게 된다.


근데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길 바라는 마음이 조금 이기적으로 느껴진다.


상대방은 좋은 사람이길 기대하면서, 정작 나 자신은 상대방에게 어떤 사람이 되어줄 수 있을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은 단순히 잘해주고 친절한 것을 넘어서, 상대방을 받아들여 주고 면면의 가능성을 인정해주는 사람인 것 같다.


그래서 좋은 사람이 옆에 있으면 더 나다워질 수 있고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돌이켜봤을 때 그 관계에서 내가 더 나아졌음을 명확히 알 수 있게 된다.


마음을 고쳐먹게 된다.


좋은 사람이 나타나기를 기대하는 것보다, 내가 상대방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는 게 먼저라고.


그래야 상대방도 내게 좋은 사람이 되어줄 수 있다고.


결국 모든 것에는 다 내가 먼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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