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우리 삶 도처에 있다. 다만, 우리가 발견하지 못하고 있을뿐.
이 글은 가벼운 글입니다. 소고기도 매일 먹으면 질리는 것처럼, 진지함보다는 그냥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말들을 적어보려 합니다.
제가 예전에 썼던 글 중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이라는 글에서 행복에 대해 이야기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좋은 행복/나쁜 행복에 대해 분리하여 적었는데 지금은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인스턴트 메시지처럼 가볍고 작은 행복을 나쁜 행복으로 정의했었는데, 모두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도 자신의 마음과 몸이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며 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옳지 못한 행복으로 생각합니다.
행복은, 어디에나 있고 또 한편으론, 어디에도 없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면 있는 것이고 없다고 생각하면, 어떤 곳에도 없는 것입니다.
즉, 일상에서 우리 스스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면, 삶은 행복해질 것입니다. 사실 행복은 우리 삶 도처 곳곳에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 스스로 마음만 먹는다면, 100% 확률로 누릴 수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소확행’ 작지만 확실하게 누릴 수 있는 행복으로 말합니다. 제게도 몇 가지 소확행(小確行)이 있어 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1. 몸을 이불로 돌돌 감아 애벌레처럼 누워있는 것
→ 이건 실패해본 적 없는 행복이네요. 혹시 누군가가 "야! 너 뭐해?"라고 하면 저는 "나 애벌레"라고 대답합니다. 그냥 무언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만으로 행복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2. 가족들의 기념일에 밥을 사거나 용돈 주는 것
→ 무언가를 아깝지 않은 마음으로 줄 수 있는 존재가 있는 것 자체로 행복인 것 같습니다.
3.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시키고 노트북 하는 것
→ 딱히 생산적으로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향긋한 커피 냄새와 따뜻한 카페의 분위기는 100% 확률로 행복을 선물하는 것 같습니다.
4. 여행 가서, 대낮부터 맥주 한 캔 따서 마시는 것
→ 그냥 어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마시는, 맥주 한 캔 자체에서 느껴지는 특별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상에서 누리지 못하는 자유함과 해방감에서 오는 행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5. 고향에서 친구들과 술 한 잔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하는 것
→ 제가 평소 술을 그렇게 즐겨하는 편은 아니지만, 고향에 가면 친구들과 자주 홍합탕에 술을 한잔하곤 합니다. 그냥 한 주의 묵은 때를 그렇게 씻겨 보내는 것 같습니다.
6. 예배 후 교회 속원들과 함께 떡볶이 나눠 먹는 것
→ 매주 일요일 청년 예배가 끝나면, 속회 모임을 합니다. 매번 무슨 간식을 먹을지 고민이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소울푸드 ‘떡볶이’ 면 만사가 형통합니다. 거창하진 않지만 그냥 함께 떡볶이를 나눠먹는 것만으로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위 리스트를 보니, 행복이 우리 삶 도처 곳곳에 있다는 말이 더 실감 납니다. 언제든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이 있으신지요? 행복을 누리기 위해 너무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행복을 누리기에도 아까운 시간이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