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글,
힘들 때 이겨내는 법,
연초에 이직한 회사에 적응하면서 한동안 애를 먹었다. 환경, 업무, 동료, 시스템 모든 것이 낯설고 잘 익숙해지지 않았다.
경력 1~2년차 때는 새로운 곳에 간다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었는데, 이제는 채용한 회사에서도 즉각적으로 퍼포먼스를 요구하니 즐기면서 하는 게 쉽지 않았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밤늦게 퇴근하면, 침대에 꿈쩍없이 누워서 그냥 시체처럼 내버려 두었다. 하루의 긴장이 풀려서인지 온몸이 쿡쿡 찌르듯이 아팠다. 그게 한동안 이어지니깐, 자신이 원망스럽고 자신감도 없어지고 삶이 무기력해졌다.
그래도 힘들 때 포기하는 게 나중에 나 자신에게 상처로, 후회로 남을걸 알기에 일단 버텼다.
현재 어려운 상황에서 어떤 것을 바꿀 수 있을까 고민했다. 지금 내게 주어진 환경, 사람, 업무 어느 것 하나 바꿀 수 있는 게 없었다.
유일하게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곤, 포기하거나 이상황을 덤덤히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내 마음 말고는 바꿀 수 있는 게 없구나.”
그렇다. 산다는 건 원래 고통과 문제의 연속이다. 지금 고통스러워하는 내 마음은, 어려움을 받아들이지 않고 안주하는내 마음과 상충한다.
사람의 본성이 편한 것을 좋아하고 익숙한 것을 찾지만, 생존과 죽음이 달린 자연의 섭리와는 맞지 않다.
그래서 산다는것 자체가 고통이다.
힘들 때, 고통을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 대수롭지 않은 거로 여기는 것 말고는 바꿀 수 있는 게 없다.
그렇게 받아들이고 나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2020년엔 적당히 바빠야 겠다(마무리),
여의도에서 일 한 지 벌써 만 4년이 넘었다. 쉼 없이 일하는 게 이곳의 문화이지만, 내 삶으로 보면 바쁜 건 정말 안 좋다.
바쁜 삶은 단순히 몸이 힘들고 피곤한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잊게 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고유의 특성을 지닌다. 근데 남들과 똑같이 사는 삶만 있으면 자신의 고유함이 무디어지고 궁극적으로는 퇴화한다.
그래서 사람은 자신의 고유한 특성을 발현할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게 명상이든, 취미든, 모임이든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2020년엔, 적당히 바쁘게 살아보려 한다. 내 뜻대로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나를 살리는 것으로 생각한다. 다소 이른 생각이지만 내년 이만 때 즈음엔 어떤 소회를 적을까 기대된다.
그리고 한 해 저와 함께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