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 성장 그리고 관계 (1)

성숙해지는 것과 진심어린 관계에 관하여,

약간은 진부하지만, 삶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종종 산다는 게 무엇인지 공상에 빠질 때가 있다. 생각은 많아지고 깊어지지만, 잘 정리되지 않은 채 끝난다.


물론, 7년 전부터 이런 비슷한 글을 써왔고 그때 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은, 삶이란 아무것도 모른 채 이 세상에 태어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부여된 삶을 발견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삶에서 성숙해지는 시간과 진심 어린 관계를 통해서 나 자신을 만든다.


1. 성숙해지는 것 (성장하는 것)


성숙해지는 것은 단순히 나이를 먹고 신체적으로 커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어쩌면, 나이를 먹고 신체적으로 커지는 것은 큰 노력 없이 이룰 수 있지만, 마음이 커지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다.


그래서 점차 성숙한 사람이 되는 것은 단순히 생각만으로 그치거나 성숙한 것을 흉내 내는 것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리고 어려운 과정임을 깨닫게 된다.


성숙해지는 것은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잠재성보다 훨씬 크고 강한 힘을 발견하는 과정이고 이는 우리가 이전에 시험해본 나 자신보다 더 큰 가능성이 내 안에 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장의 기반이 되는 힘은 돈이나 명예 같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표상뿐만 아니라, 배움, 감정, 호기심, 이해심, 포용성, 사랑, 영적인 힘, 투쟁심 같은 보이지 않는 내면의 것들도 포함한다. 그리고 그런 힘이 내 안에 있음을 믿고 받아들이고 행동함으로써 진정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게 된다.


단순히 세상의 성공을 성장의 에너지로 사용하다 보면, 혼란스러운 순간에 봉착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마치 성공이라는 산을 오르는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산을 오를 때, 지금 눈에 보이는 가장 높은 곳을 향해 오르고 나면, 더 높은 산이 기다리는 경험이 있다. 이 산만 오르면 끝날 줄 알았는데, 더 높은 산이 기다리고 있다니, 완전히 무기력해지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다.


그때 우리는 도전하고 노력하고 정상이 있으리라 믿었던 그곳 정상에서, 처음부터 이 산이 아니었느냐는 혼란스러움과 공허함에 직면하게 된다.


그래서 삶을 대할 때는, 그렇게 눈에 보이는 목표에 집착하기보다, 그저 한 발자국 내 딛는 것, 어려움이 봉착했을 때 피하지 않고 부닥쳐보는 것 등 한 인간이 성장하는 여정 전체를 생각하는 편이 낫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도심 Zuidas 전경>

우리는 성숙해짐을 통해, 몇 가지 삶에서 중요한 지혜를 터득하게 된다. 이는 누군가의 가르침이나 글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이 세상의 문제와 직면함으로써 배우는 것들이다.


한 가지는, 모든 관계에서의 조급함을 내려놓게 된다. 내가 아무리 좋은 행동과 말을 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다행히도 나 역시, 모든 사람에게 친절과 아량을 베풀 필요가 없으며, 그게 훨씬 자연스러운 것에 가깝다는 것을 배운다.


이것은 상대방과 나와의 관계에서 서로의 온도 차가 있음을 인정하게 하고 조급하지 않게 한다. 물론, 잘 안될 때가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내가 별짓을 다해도 상대방은 나를 인정하지 않을 수 있고, 나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다음은, 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것을 멀리하는 법을 배운다. 자신이 만든 걱정과 근심을 덜 하는 법을 배우고 남과 나 자신을 비교하는 것이 의미 없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힘든 상황과 고난을 다른 누구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내 안의 분노를 키우고 그게 다시 또 스스로 상처가 되는 것임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인생의 문제에 부닥쳤을 때 당장은 고통스럽지만, 받아들이고 직면하는 것이 가장 단순하지만 나 자신을 지키는 방법임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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