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카프카 - 사랑한다는 것

나의 결여된 부분을 누군가를 사랑함으로써 채우는 것

어제 출장 다녀오는 길에 해변의 카프카 책을 읽었다. 주인공 다무라 카프카와 친구인 오시마상의 사랑에 관한 대화가 흥미로웠다.



“저, 오시마 씨. 혼자 있을 때 상대를 생각하며 서글픈 마음이 된 적 있어요?”

“물론.” 하고 그는 말한다.

“이따금 있지. 특히 달이 창백하게 보이는 계절에는. 특히 새들이 남쪽으로 건너가는 계절에는. 특히….”

“어째서 물론이죠?” 하고 나는 묻는다.

“누구나 사랑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결여된 일부를 찾고 있기 때문이지.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다소의 차이는 있을망정 언제나 애절한 마음이 되는 거야. 아주 먼 옛날에 잃어버린 그리운 방에 발을 들여놓은 것 같은 기분이 되는 거지. 당연한 일이야. 그런 기분은 네가 발명한 게 아니야. 중략”


누구나 사랑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결여된 일부를 찾는 다는 말이 마음으로 다가왔다. 나의 빈공간을 나로써는 도저히 채울 수 없기 때문에, 누군가가 필요한 것.


그래서 홀로 있으면, 무언가 불완전하고 상대가 그리워지는 것. 사랑을 참 잘 표현한 것 같아, 한동안 이 생각이 마음에 머물렀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삶이란, - 성장 그리고 관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