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연준이 바라보는 물가지수가 더 중요합니다.
2022년 들어 글로벌 경제의 가장 큰 화두는 인플레이션입니다. 코로나 19 이후 발생한 소비 급증과 원자재 수급 불균형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여러 돌발 변수로 인해 물가가 급격하게 상승했습니다. 이에 미국의 연방준비은행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의 중앙은행은 이러한 물가 상승으로 인한 국가 경제의 어려움을 돌파하고자,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2022년 8월 말 미국의 북서부 와이오밍주 산악지대에 있는 잭슨홀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바로 ‘세계 중앙은행 총재 연례 신포지엄’을 말하는 ‘잭슨홀 미팅’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 총재뿐만 아니라 주요 국가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했지만, ‘잭슨홀 미팅’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바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입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8분 정도의 연설을 통해 ‘가계와 기업에 고통이 있어도, 물가를 통제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라며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단호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충격적인 연설 이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고통보다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크고 광범위하므로, 적극적인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발언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말하는 물가는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걸 알아야 투자자 입장에서는 물가 움직임을 파악하면서, 연준 의장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름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일반적인 시장 참여자들에게 익숙한 물가지수는 CPI (Consumer Price Index, 소비자 물가지수)입니다. 반면에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미국 FED (Federal Reserve System, 연방준비제도)에서 주목하는 물가지수는 PCE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개인소비지출) 이 있습니다. 특히 FED는 식료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근원 PCE(Core PCE)를 더 정확한 물가 지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두 지수의 차이가 있어, FED는 PCE를 그렇게 인식하게 된 것일까요?
두 지표를 비교해보면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PCE는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에서 매달 가계와 민간 비영리기관 등이 지출한 모든 비용을 합산해서 산출합니다. 미국 내 모든 개인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위해 지출하는 금액이 여기에 포함되는 셈입니다. PCE는 GDP 구성의 약 70%까지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에, CPI는 미국 노동부가 가계가 지출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을 측정합니다. 이는 장바구니 물가와 비슷한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에선 사회보장혜택 수혜자와 퇴직군인 등 총 5000여만 명에 달하는 미국인이 CPI 지수에 따라 적정 생계비가 조정됩니다. 그래서 FED가 선호하는 PCE보다 CPI가 주목도가 더 높은 것입니다. (CPI의 경우에도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Core CPI를 활용합니다.)
그럼에 불구하고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FED가 인플레이션의 기준을 CPI가 아니고 PCE 특히 Core PCE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지수가 포함하는 범위, 적은 변동성 그리고 데이터의 신뢰성에 있습니다. PCE는 전국의 모든 가구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고려하는 반면, CPI는 도시 환경의 가구만 고려합니다.
그리고 PCE는 CPI에서 사용하는 소비자 설문 조사보다 더 신뢰성이 높다고 보는 비즈니스 설문 조사를 통해 얻는 데이터에 대해 가중치가 부여됩니다. 마지막으로 CPI에 비해 PCE는 특정 제품 군의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며, 조사대상의 비중을 분기 단위(일부 품목은 월 단위)로 조정하므로 CPI에 비해 소비 패턴의 변화를 유연하게 대응하기 때문입니다.
자, 이제부터 CPI와 Core CPI (근원 CPI) 그리고 PCE와 Core PCE(근원 PCE)를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간단한 지수 확인의 경우는 investing.com 등의 투자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차트 비교 등 데이터 편집을 위해서는 FRED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 FRED에서 각각의 소비자 물가지수와 해당 소비자 물가지수에서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의 그래프를 만들 수 있습니다.
CPI와 Core CPI를 비교하는 그래프입니다. 우선 FRED 홈페이지 하단에 있는 ‘AT A GLANCE’에 있는 여러 지표 중 ‘Consumer Price Index for All Urban Consumers : All Items’를 선택합니다. 여기에 나타나는 데이터는 CPI의 지수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CPI 단위인 전년대비 변동률로 변경해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EDIT LINE’을 클릭합니다. 새로운 화면 중 ‘Units’을 클릭한 이후 ‘Percent Change from Year Ago’를 선택합니다. 해당 부분을 선택하게 되면, 지수가 표현된 그래프에서 전년대비 변동률로 표시된 그래프로 변경됩니다.
앞서 설명드린 바가 있는 데이터 빈도(Modify frequency)의 부분은 ‘Monthly, Quarterly, Semiannual, Annual’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PI의 경우 월간 단위로 수치를 발표하므로 ‘Monthly’를 선택하여 수치를 확인하면 됩니다.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인 Core CPI를 차트에 추가하겠습니다. 먼저 상단에 있는 탭 중에 ‘ADD LINE’을 선택합니다. 이후 ‘Add data series to graph’에 ‘core cpi’를 입력합니다. 그런 이후 나타나는 여러 지수 중 ‘Consumer Price Index for All Urban Consumers: All Items Less Food and Energy in U.S. City Average’를 선택한 이후 ‘Add data series’를 클릭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게 되면, CPI와 Core CPI가 함께 있는 그래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두 지수 모두 조사 기간이 길기 때문에, 차트 위에 표시된 구간을 감안하여 차트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기간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차트가 보이는 부분에서 사전 정해진 기간(1Y / 5Y / 10Y / Max)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검색 구간을 직접 정해서 기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PCE와 Core PCE 그래프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먼저 홈페이지에 있는 검색창에 PCE를 입력합니다. 이후 나타나는 여러 개의 지수 중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 Chain – type Price Index’를 선택합니다. 선택 후 나타나는 그래프는 CPI처럼 지수 데이터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EDIT GRAPH’를 클릭한 이후 ‘EDIT LINE’에서 ‘Units’에서 ‘Percent Change from Year Ago’를 선택합니다.
PCE 그래프를 만든 이후, 이제 Core PCE를 추가합니다. 일단 ‘ADD LINE’에서 ‘Add data series to graph’ 검색 창에 ‘CORE PCE’를 입력합니다. 이때 나타나는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Excluding Food and Energy (Chain – Type Price Index)’ 지수 중 종료 시기가 최근 월인 지수를 선택 후 ‘Add data series’를 클릭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게 되면, PCE와 Core PCE가 함께 있는 그래프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Core CPI와 Core PCE를 비교하는 그래프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 물가지수인 CPI와 Core CPI 그리고, 미국의 연준(FED)이 선호하는 PCE(특히 Core PCE)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금년 들어 최근 인플레이션 급등이 장기화되면서, 정책 당국의 적극적인 긴축정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플레이션의 척도가 되는 주요 물가지수에 대한 금융시장의 참여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 미국 연준은 정상적인 물가 수준은 Core PCE가 2% 대임을 여러 차례 이야기 한 바가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한 달에 한 번 발표되는 Core CPI을 대신해서 금융시장에서 확인이 가능한 10 Year Breakeven Inflation Rate (BEI, 기대인플레이션 혹은 손익분기 인플레이션)의 움직임으로 물가 동향을 점검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년간 10 Year BEI 추이를 확인하면, BEI 지수 상승 국면에서 연준이 긴축정책을 시행했다는 것과 긴축정책 시행 이후 BEI가 하락했었습니다.
하지만, 금년 들어 연준의 적극적인 금리인상 이후 금융시장에 반영된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점차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가계, 기업, 경제 전문가 등의 인플레이션 기대는 아직 높은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연준은 긴축정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대 인플레이션 종합지수인 CIE(Common Inflation Expectations)에 대한 관찰을 세심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CIE는 매월 뉴욕 연방준비은행에서 1년 및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발표되는 인플레이션에는 연령, 교육 수준, 소득 수준, 산술 능력, 지역 등을 구분하여 기대 인플레이션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확인은 뉴욕 연준의 Microeconomic Data Center ( https://www.newyorkfed.org/microeconomics/sce#/inflexp-8 )에서 할 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