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아닌 태도의 경쟁
오늘은 조금 불편한 질문을 하나 꺼내볼게요.
“AI가 다 하는데, 나는 뭘로 살아남지?”
요즘 네이버 검색창에서 체감되는 단어들이 있죠. 생성형 AI, 챗GPT, 프롬프트, AI 활용법, AI 공부 같은 것들. 검색이 늘었다는 건 한 가지를 말해요. 사람들이 ‘기술’보다 ‘불안’을 더 많이 검색하고 있다는 신호요. ([Nate News][1])
그런데 데이터는 더 냉정합니다. “AI를 안다”와 “AI로 일한다” 사이엔 큰 간극이 있어요. 한 조사에서는 챗GPT를 “알고 있다”는 비율이 높아도 실제로 “써봤다/지속 사용한다”는 비율은 훨씬 낮게 나타납니다. 인지 → 사용 → 습관으로 가는 전환율이 핵심이라는 뜻이죠. ([매일경제][2])
이 간극에서 미래의 승자와 패자가 갈립니다. 실력의 차이이기 전에 “습관의 차이”입니다.
AI 시대의 생존은 ‘역할 재설계’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반복해서 강조하는 메시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기술 변화가 일자리를 바꾸고 그만큼 재교육·역량 전환(reskilling/upskilling)이 중요해진다는 것. ([Brunch Story][3])
여기서 많은 사람이 오해해요.
“그럼 나도 코딩 더 해야겠네.”
아니요. 코딩이 아니라 내가 맡을 ‘인간의 역할’을 더 정교하게 정의해야 합니다.
AI가 강한 건 ‘생성’입니다. 문장을 만들고 요약하고 조합하고 모양을 갖추는 일.
반대로 AI가 약한 건 책임입니다. 누가 그 결과에 서명할 건지 어떤 가치에 따라 선택할 건지 이해관계가 충돌할 때 무엇을 우선할 건지. 결국 인간은 앞으로 “생성자”가 아니라 “결정자”로 남아야 해요.
인간이 살아남는 3가지 기술: 판단, 관계, 의미
1) 판단: “기준”을 설계하는 능력
AI는 답을 잘 냅니다. 하지만 문제는 요즘 대부분의 문제는 기준형이라는 점이에요.
예: “이 전략이 매출을 올릴까?”가 아니라 “우리는 어떤 고객을 선택할 것인가?”
전자는 계산이지만 후자는 철학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경쟁력은 판단의 프레임에서 나옵니다.
- 무엇을 측정할지
- 무엇을 버릴지
- 무엇을 위험으로 볼지
이 3개를 정하는 사람이 결국 조직과 커리어의 키를 쥡니다.
2) 관계: 사람을 움직이는 건 ‘신뢰’
AI가 자료를 100개 가져와도 팀이 안 움직이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죠.
앞으로는 설득·협업·조율 같은 관계 기술이 “소프트 스킬”이 아니라 하드한 생산성이 됩니다.
요즘 플랫폼들도 같은 결론으로 수렴해요. AI 시대에도 살아남는 콘텐츠는 결국 “개인의 경험과 진정성”이라는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복제 가능한 정보보다 복제 불가능한 맥락이 더 비싸졌다는 뜻이죠. ([uconnectus.co.kr][4])
3) 의미: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가 성과를 밀어 올린다
AI가 일의 속도를 올릴수록 인간은 더 빨리 소진됩니다.
그래서 생존의 마지막 관문은 의외로 심리학이 아니라 철학이에요. 의미를 잃으면 학습이 멈추고 학습이 멈추면 도태됩니다.
“AI와 함께 일하는 법”으로 생각 전환
제가 요즘 가장 강하게 느끼는 결론은 이거예요.
AI 시대의 생존전략은 ‘AI보다 뛰어나기’가 아니라
‘AI가 만든 결과물에 책임질 수 있는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 AI에게 일을 시키되, 검증 기준은 내가 가진다.
- 속도를 얻되, 방향(가치)은 내가 정한다.
- 생산성을 높이되, 관계 비용을 낮춘다.
이게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의 본질이죠. 결국 인간은 루프 밖으로 밀려나는 존재가 아니라 루프의 ‘기준’이 되는 존재여야 합니다. ([VOC STUDIO 블로그][5])
“인간은 더 인간다워질 때 살아남는다”
저는 AI 시대가 잔인할 거라고 봅니다. 다만 동시에 이상하게도 희망적이에요.
왜냐하면 이 시대는 우리에게 묻거든요.
“너는 어떤 인간이니?”
스펙을 묻는 게 아니라 기준을 묻습니다.
기술을 묻는 게 아니라 태도를 묻습니다.
그러니 오늘의 결론은 단순합니다.
AI를 배우는 것보다 먼저 내가 책임질 수 있는 ‘판단의 기준’ 3개를 종이에 적어보는 것.
그게 진짜 시작점입니다.
댓글로 같이 얘기해보고 싶어요.
여러분은 지금 AI 앞에서 가장 불안한 게 뭔가요?
“속도”인가요 “가치”인가요 아니면 “내 자리”인가요?
[1]: https://news.nate.com/view/20260109n09287
"네이버, AI 브리핑 도입 후 '맛집' 대신 '이 것' 검색량 늘었다"
[2]: https://www.mk.co.kr/news/it/10952368
"“뭘로 검색하나요?” 네이버 1위 속 구글링 대신 유튜브 2위·챗 ..."
[3]: https://brunch.co.kr/%40deuxcjhbfxy/47
"WEF 미래 일자리 보고서 2025"
[4]: https://uconnectus.co.kr/?bmode=view&idx=168503559&q=YToy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zOjQ6InBhZ2UiO2k6MTt9&t=board
"네이버와 노트가 보는 'AI 시대에도 살아남는 콘텐츠' - 커넥터스"
[5]: https://blog.voc-studio.com/cx-trends-ai-customer-experience
"2026 CX 트렌드 5가지: AI 시대, 고객 경험은 어떻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