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창업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하루에도 수십 개의 AI 툴 리스트가 공유됩니다.
‘이거 써봤어?’ ‘이건 진짜 물건이야.’ ‘이 툴만 있으면 마케팅 자동화 끝.’
사람들은 마치 숨겨진 보물처럼 새로운 AI 서비스를 찾아내는 데 몰두합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정말 새로운 AI 툴을 찾고 있는 걸까, 우리 ‘서비스의 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건 아닐까?
도구가 아니라 ‘고객의 현실’이 먼저입니다.
스타트업은 매일이 전쟁입니다.
팀도 작고, 돈도 부족하고, 고객은 까다롭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AI 툴은 마치 ‘기적의 지름길’처럼 보입니다.
클릭 한 번으로 콘텐츠를 만들어주는 생성형 툴,
자동 요약, 자동 회의록, 자동 번역, 자동 분석…
AI 툴에 매달리다 보면 놓치기 쉬운 것이 있습니다.
진짜 우리가 해결해야 할 건 고객의 문제이고,
우리가 이해해야 할 건 우리 서비스 자체의 작동 원리와 흐름입니다.
AI 툴 탐색, ROI는 생각보다 낮을 수 있습니다.
AI 툴을 도입하는 데는 시간과 에너지가 듭니다.
테스트하고, 학습하고, 적용해보는 과정이 필요하죠.
그런데, 대부분의 툴은 기대만큼 ‘성과’를 주지 못합니다.
왜일까요?
툴 자체의 성능이 떨어져서가 아닙니다.
‘무엇을 위한 툴인가?’라는 질문 없이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이건 마치 지도를 보지 않고 도구만 챙기는 여행자와도 같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고 싶은가?”
이 질문 없이는 어떤 AI 도구도 방향을 잡아줄 수 없습니다.
생각해봐요! 고객을 보는 시간 vs 툴을 보는 시간
지금 여러분의 하루 중,
얼마나 많은 시간이 새로운 툴을 살펴보는 데 쓰이고 있나요?
그리고 얼마나 자주 ‘우리 서비스는 고객에게 어떤 경험을 주고 있는가’를 점검하고 있나요?
고객의 여정을 직접 따라가보고,
고객의 불만을 데이터로 분석하고,
우리의 가설이 현실에서 맞는지 검증하는 그 ‘고된 반복’이 바로 성장의 본질입니다.
결국 기술은 사람을 위한 수단입니다.
AI는 분명히 강력한 도구입니다.
도구가 목적이 되는 순간 우리는 본질을 잃습니다.
사유하는 데이터, 즉 ‘기술을 통해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하고 성장을 이끄는 길’을 걷고자 한다면
AI를 ‘탐색’하기보다 우리 서비스와 고객을 ‘탐구’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마무리 질문!
오늘 하루.
어떤 AI 툴을 새로 찾았는가? 보다
우리가 만든 서비스는 오늘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줬는가?
이 질문으로 하루를 마무리해보세요.
기술은 끝없이 진화합니다.
고객의 본질적인 욕망과 문제는 오히려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장은 오래된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서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