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우리말(51)

[혼동하기 쉬운 맞춤법]

by 겨울나무

◆ ‘뒷뜰’과 ’뒷처리‘


- 우리 집 ’뒷뜰‘에는 금년에도

함박꽃이 활짝 피었다.

- 어디선가 갑자기 돌멩이 하나가 내 ’뒷통수‘로 날아왔다.


위의 문장에서 ’뒷뜰‘ ’뒷통수‘는 잘못 표기된 문장이다. 각각 ’뒤뜰‘ ’뒤통수‘ 써야 맞는 표기이다.

합성명사(뒤+처리)에서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 즉 ’ㄲ, ㄸ, ㅃ, ㅆ, ㅉ‘이 오거나 거센소리, 즉 ’ㅊ, ㅋ, ㅌ, ㅍ‘이 따라올 때는 앞말에 사이시옷을 받쳐 적어서는 안 된다.


*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가 나올 경우


(예) 뒤뜰, 뒤쪽, 아래쪽……등.


* 뒷말의 첫소리가 거센소리가 나올 경우


(예) 뒤처리, 뒤탈, 뒤통수, 아래층, 위층, 뒤편……등.


다시 말해서 뒷탈, 뒷쪽이나 아래쪽, 윗쪽은 표준어 표기에 맞지 않는 말이다.


그러나 여기서도 예외는 있다.


'웃통'의 경우 '웃'이 접두사이므로 예외로 하고 있다.


◆ '굴착기'와 '굴삭기'

공사 현장에 꼭 필요한 장비 중의 하나가 '굴착기’ ‘포클레인’이라 하겠'다.

험한 땅을 파는 기계인 ‘굴착기’를 가끔 '굴삭기'라고 부르는 사람을 보게 된다. 그러나 ‘굴삭기’일본의 '대용한자'에서 유래한 말로 바른 표기가 아닌 것이다.

일본인들은 한자의 획수가 많으면 '상용한자'중에서 뜻이 좀 다르더라도발음이 같은 것을 찾아 획수가 적은 글자를 찾아 오랫동안 써오고 있다.

예를 들자면 나이 '20歲‘라고 써야 할 것을 간단히 '20才’라고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어로는 ‘세(歲)’와 재(才)‘를 발음할 때 ’사이‘로 똑같이 발음되기 때문인 것이다.


이와 같이 ’굴착기(掘鑿機)‘의 ’착(鑿)’‘굴삭기(掘削機)’'삭(削)'‘사쿠’로 똑같은 발음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복잡한 ’착(鑿)’대신 '삭(削)‘을 골라서 '굴삭기(掘削機)’로 쓰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착(鑿)’'삽으로 판다'는 뜻이고, ‘삭(削)’ '칼로 깎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또한 공사 현장에서 자주 쓰고 있는 '레미콘'이 있다.


'레미콘‘의 뜻은 ’굳지 않은 상태로 뒤섞으며 현장으로 배달하는 콘크리트 또는 그런 시설을 갖춘 차'를 말한다.


영어로는 'ready-mixed- concrete'라 하는데 이것을 일본인들이 줄여 만든 조어가 '레미콘'인 것이다.

우리말로는 '회반죽, 양회 반죽' 또는 '회 반죽 차', 또는 ‘양회 반죽 차'로 순화해서 사용햐야 할 것이다.

그 어떤 습관이나 환경이든 한번 굳어진 것을 되돌리는데는 대단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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