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 맞는다‘에서 ’죽‘이란 주로 옷이나 그릇 따위의 수량을 나타낼 때 쓰이는 말입니다.
즉, 옷 열 벌을 한 죽이라 하며, 그릇 열 개를 가리켜 한 죽이라고 말했지요.
다시 말해서 옷이나 그릇이 열 개가 모인 것을 한 죽, 스무 개가 모이면 두 죽이라고 했지요.
그리고 옷이 열 벌이 아닌 열한 벌이면 죽이 맞지 않고 한 벌이 남게 되는데 이럴 때는 죽이
안 맞는다고 표현하였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죽이 맞는다‘ 는 이 말은 주로 특별히 서로 마음이 잘 통하거나 뜻이 잘 통할 때 이 말이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취미가 같은 어떤 놀이를 같이 즐기고 있을 때, 취향이 같은 이야기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서로 주고받는 것을 볼 때, ’죽이 잘 맞는다‘ 라는 말을 즐겨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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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워낙에 죽이 잘 맞아서 늘 그림자처럼 같이 붙어 다니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