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겨울나무 Mar 06. 2020

(61)  죽이 맞다

죽이 맞는다‘에서 ’죽‘이란 주로 옷이나 그릇 따위의 수량을 나타낼 때 쓰이는 말입니다.     


즉, 옷 열 벌을 한 죽이라 하며, 그릇 열 개를 가리켜 한 죽이라고 말했지요.     

 

다시 말해서 옷이나 그릇이 열 개가 모인 것을 한 죽, 스무 개가 모이면 두 죽이라고 했지요.   


그리고 옷이 열 벌이 아닌 열한 벌이면 죽이 맞지 않고 한 벌이 남게 되는데 이럴 때는 죽이 

안 맞는다고 표현하였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죽이 맞는다‘ 는 이 말은 주로 특별히 서로 마음이 잘 통하거나 뜻이 잘 통할 때 이 말이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취미가 같은 어떤 놀이를 같이 즐기고 있을 때, 취향이 같은 이야기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서로 주고받는 것을 볼 때, ’죽이 잘 맞는다‘ 라는 말을 즐겨 쓰고 있습니다.      


        

--------- *  ------------          


 < 예 문 >      


  *   그 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워낙에 죽이 잘 맞아서 늘 그림자처럼 같이 붙어 다니곤 하였다.       

매거진의 이전글 (60) 삼수갑산(三水甲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