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지도의 실제, 제 11단계]
이 간단한 기본 문장 익히기는 주로 문장력이 익숙지 않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글을 쓰는 재미를 높여줌과 동시에 간단한 문장 익히기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 아닐 수 없겠다.
따라서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반드시 익혀두지 않으면 안 될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 하겠다.
지도자는 주로 질문을 하고, 이를 배우는 학습자는 지도자의 질문에 따라 응답을 하는 식으로 진행하는 흥미 있는 학습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
또한, 학습자는 지도자의 질문에 대한 응답을 잘 생각해서 그때마다 공책에 메모해 가면서 진행을 하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글짓기 공부를 한다기보다는 주로 질문과 응답을 하는 시간이 많아 학습자는 전혀 지루함을 느낄 수 없으며, 또한 재미가 있어서 효과적으로 간단한 문장을 익힐 수 있게 되리라 믿는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물론이고, 학습자 자신도 전혀 어려움이나 지루함이 없이 쉽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진행되리라 믿는다.
누구나 쉽게 가르칠 수 있고 또한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글짓기 지도 과정이라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그러기에 지금부터 다음에 소개하는 설명 그대로 지도한다면 누구나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얻게 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꼭 한 가지 주의햐햐 할 점이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은 아무리 재미있는 시간이라 해도 약 5, 6분 이상 주의집중을 할 수 없는 것이 통례인 것이다. 때문에 아무리 길어도 10분, 길어야 15분 정도 지도를 하다가 잠깐씩 쉬는 시간을 주고 다시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하겠다.
그럼 수업으로 들어가기 전에 지도자와 학습자가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할 학습자료를 간단히 소개해 보겠다.
지도자는 우선 가르쳐야 할 교재를 가지고 지도한다면 더욱 지도가 용이할 것으로 본다.
물론 지도 과정을 익숙하게 숙지한 뒤에는 별 필요성을 느끼지 않겠지만, 우선 쉽게 구할 수 있는 연필이나 장난감, 그리고 손거울 등, 아무 물건을 몇 가지만 준비해 두면 된다. 그리고 학습자는 연습장과 연필 등 간단한 필기도구만 있으면 충분하다 하겠다.
그리고 다음에 열거한 5가지 항목의 질문 순서에 따라 질문을 하고, 학습자는 질문에 따라 대답한 내용을 한 가지씩 공책에 적도록 하면 된다.
이 시간에는 부모님이 자녀분을 직접 가르친다는 가정하에 학습을 진행해 보기로 하겠다.
지도자는 우선 사과 한 개를 손에 들고 다음과 같은 첫 번째 질문을 한다.
만일 이때, 학습자의 입에서는 어떤 응답이 나오게 될까?
아마 ‘사과’가 아니면 ‘빨간 사과’라고 대답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 모두 맞는 응답이다.
그런데 여기서는 꾸며주는 말 즉, 수식어인 ‘빨간’이란 말까지 자세히 대답할 게 아니라 ‘사과’라고 쉽고 간단하게 대답하면 된다고 미리 학습자에게 일러준다.
그리고 이때 만일, 학습자가 아직 글자를 잘 몰라 ‘사’자는 쓸 줄 아는데 ‘과’자는 쓸 줄 모른다면 빈칸으로 남겨두게 하면 된다.
그리고 나중에 ‘과’자를 쓰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 주면 된다. 이렇게 문장 익히기를 익히는 동안 미처 몰랐던 어려운 문자 해득까지 병행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이 커리큘럼의 장점이라 하겠다.
아마 학습자는 ‘사과요.’ ‘빨간 사과요.’ ‘맛있는 사과요.’ ‘큰 사과요.’ ‘둥그런 사과요……등, 다양한 응답이 나오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많은 응답이 나왔다 해도 그 중 마음에 드는 한 가지를 골라 공책에 적게 하면 되는 것이다.
단, 여기서는 꾸며주는 말을 쓰지 말고 단순히 물건의 이름만 간단히 단답형으로 대답하도록 유도해 주는 것이 좋겠다.
다시 말해서 ‘사과’라고 간단히 대답하면 된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둥글다, 크다, 빨갛다 등의 꾸며주는 말(수식어)는 쓰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미 크다, 빨갛다, 둥글다 등의 응답을 많이 했을 경우, 그냥 넘어가지 말고 생각이 많고 관찰력도 매우 풍부하다는 등, 칭찬을 해주는 관용을 발휘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춘다고 했듯이 그 칭찬 한 마디로 학습의욕이 더욱 왕성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라 하겠다.
그 다음에 바로 두 번째 질문으로 들어갑니다.
이번에는 다시 손에 들고 있는 사과를 보여주며 ‘어떻게 생긴 사과인가요?’ 라는 질문을 한다.
그리고 이번 역시 첫 번째 질문을 할 때와 같은 요령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되도록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사과의 색깔, 크기, 모양, 쓰임새, 느낌 등 가능한 한 다양한 응답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한다.
아마 이번에도 큰 사과. 빨간 사과, 맛이 없게 생긴 사과, 먹고 싶은 사과……등, 다양한 응답이 나오리라 믿는다. 그러면 이번에도 첫 번째 질문했을 때의 요령과 같이 응답한 내용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한 가지 골라 공책에 적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 다음 공책에 다 적었으면 세 번째 질문으로 넘어간다.
이번에도 1과 2의 지도 과정 때와 동일하게 손에 들고 있는 사과를 보여주며 다시 다음 질문을 해본다.
하나, 한 개, 한 개지 그럼 몇 개야? 엄마는 나를 그것도 모르는 바보로 아나 봐 등, 얼마든지 재미있는 응답이 많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엄마, 어머니, 우리 엄마, 예쁜 우리 엄마 등.
하얗고 긴 손. 가느다란 엄마의 손. 예쁜 엄마의 손 등.
응답한 내용을 모두 공책에 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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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의 수업을 더 흥미롭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자녀 한 명을 지도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보다는 여러 명이 함께 모여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 하겠다.
서로 경쟁의식이 생겨서 더욱 활동적이며 효율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적은 수 보다는 학습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효과적인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준비물은 필기도구뿐 아니라 여러 가지 낱말카드를 준비해 놓고 질문을 할 때마다 질문에 정확하게 맞는 낱말을 찾아오게 하는 방법, 그리고 칠판에 직접 학습자가 생각한 낱말을 쓰게 하거나 자석칠판에 낱말을 붙이도록 하는 것도 매우 흥미롭고 권장할 만한 자료라고 하겠다.
이 시간에 익힌 ‘간단한 기본 문장 익히기’를 꾸준히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지도하다 보면 결국 문장 익히기 실력은 저절로 향상되리라 믿는다.
그럼 여기서 ‘간단한 기본 문장 익히기’ 의 1차시 과정을 마치고 다음 시간에 다시 2차시로 들어가 보기로 하겠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