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우리말 어원]
'빈축'을 한자어로 해석해 보면, 보기에 민망하거나 못마땅하여 눈을 찡그리는 것이 빈(嚬)이고, 몸을 움츠리거나 얼굴이 찌푸려지는 것이 축(蹙)이라고 합니다.
이 두 가지 글자를 합쳐 진 말이 바로 빈축인데 이는 ‘장자’의 천운편에 나오는 말이라고 합니다.
춘추전국시대 때에 월나라에는 '서시' 라는 절세미인이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서시는 늘 위장병으로 인해 고생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위장병이 도질 때마다 심장 부근을 손으로 누른 다음 얼굴과 눈살을 심하게 찌푸리며 고통을 이겨내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 여인이 눈살을 찌푸리고 고통을 참는 모습조차 다른 사람들이 볼 때 어찌나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보였는지 모를 지경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서시'와 이웃 마을에는 아주 못생긴 여자가 그 모습을 보고는 자신도 서시처럼 아름답고 예뻐 보이고 싶은 욕심에 ‘서시’처럼 흉내를 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마침내 그녀는 '서시'가 했던 것처럼 두 손으로 심장을 누르고 눈살까지 잔뜩 찌푸린 채 온 마을을 돌아다니게 되었습니다. 이를 본 마을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너무나 놀라 기겁을 해서 도망을 치거나 숨어버리기가 일쑤였습니다.
그 뒤부터 남의 웃음거리가 되거나 핀잔을 들을 만한 억지 행동을 하는 사람을 일컬어 ‘빈축을 산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 그는 전혀 남의 말을 듣지 않고 혼자 떠드는 바람에 친구들로부터 늘 빈축의 대상이 되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