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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울나무 Aug 30. 2020

오랜만에 한번 실컷 웃어 보세요!

[인터넷에 떠돌던 유머 두 가지를 다시 수정 정리한 글임]

     

너무나 힘든 요즈음입니다. 한번 실컷 웃으시며 잠시라도 시름을
     잊어 보시라는 뜻에서 올려봅니다.           





①  충청도식 영어 리딩      



충청도의 어느 여자 중학교에서 영어 시간에 있었던 일이었다. 선생님은 칠판에 다음과 같은 영어 문장을 써놓았다.      


I not see you?     


그리고 한 학생을 지명하고 읽어보라고 하였다. 지명된 학생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영어를 읽기 시작했다.      


아이 낫시유?     


영어 발음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한 선생님이 이번에는 다른 문장을 써놓고 다시 읽어보라고 하였다.       

Why not see you?     


왜 낫시유?     


반 아이들과 선생님은 그만 배꼽을 잡고 말았다. 그래서 선생님은 재미가 있었는지 또 다른 문장을 읽게 하였다.      


Not go see for not see you     


낫코 시퍼 낫시유.     


그 여학생은 이번에도 태연하게 이렇게 읽고는 왜들 그렇게 웃고 있는지 도무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오히려 웃고 있는 아이들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선생님도 웃음을 참지 못하고 한동안 소리내어 웃다가 다시 다음 문장을 써놓고 읽어 보개 하였다.      


I love you see you. So. I do not see you.     


나는 당신을 사랑했씨 유. 그래서 아이두 낫시유.

     

교실은 다시 웃음바다가 되고 말았다. 그러자 선생님도 너무나 재미가 있어서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다음 문장을 다시 읽어보라고 하였다. 여학생은 이번에도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칠판에 적혀 있는 문장을 조금도 서슴없이 읽어나갔다.   

   

I go back hat see you.     


내가 고백했시유.


으하하하…….”

호호호……. 까르르륵…….”     


교실은 또다시 온통 웃음바다가 되고 말았다. 그러자 선생님은 그렇게 너무 쉽게 막 읽지 말고 좀 차근차근히 다음 문장을 다시 읽어보게 하였다. 여학생은 이번에도 조금도 막힘이 없이 읽어내려갔다.    

  

Yes, I help you. This no are you.     

그래유. 나 헤퍼유. 그리고 이거 놓아유.     


교실은 다시 웃음바다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 선생님도 끈질겼다. 이번에도 다시 두 문장을 다시 써놓고 읽어보게 하였다.      


There go see you. Where we are you? My window are you.     

저리 가시유. 워디 아파유? 내 마음도 아파유.     


아이들과 선생님은 또 다시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이건 영어시간이 아니었다. 개그 시간이었다. 개그도 그런 개그가 없었다. 그러나 선생님도 질겼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두 문장으로 더 써놓고 읽어보게 하였다. 그러자 이번에도 학생은 너무나 쉽다는 듯 거침없이 읽어나갔다.     

 

Live is yes you.  No Life in go zoo     

사는 게 그래유. 인생무상인 거쥬.     


으하하하…….”

호호호……. 까르르륵…….”     


그 여학생 하나 때문에 그날 영어 시간은 완전히 개판이 되고 말았다.( * )   




             

②  할 말이 없네!     



어쩌다 말 한 마리가 무인도에 혼자 떨어져서 살게 되었다. 암놈이었다. 마사에 있다가 지난번 심한 폭우에 떠내려오게 된 것이었다.      


말은 너무나 외롭고 쓸쓸했다. 혼자 풀을 뜯어 먹고, 혼자 놀고, 혼자 자고 너무나 외로움에 지쳐  견딜 수가 없었다. 말은 제발 한 번이라도 좋으니 사랑을 나누고 싶었다. 애가 탔다. 그래서 말은 가끔 한숨을 쉬며 이런 말을 혼자 지껄이곤 하였다.      


아아! 할 말이 없네!”     


그렇게 한숨으로 1년을 용케 혼자 견디다 보니 어느덧 다음 여름이 되었다. 다시 폭우가 몹시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저절로 행운이 찾아왔다. 폭우로 인해 수많은 말들이 떠내려오다가 이 무인도로 오게 된 것이었다. 더러 암말도 섞여 있었지만 수놈이 더 많았다.      

   

암놈은 날아갈 것처럼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신바람이 났다. 그래서 암말은 다시 혼잣말로 지껄이게 되었다.       

아아! 할 말이 너무 많구나!”     


그렇게 무인도에 오랫동안 같이 살다 보니 암말에게 반하여 프러포즈를 해오는 수놈들이 많이 생기게 되었다. 그러자 너무나 신바람이 난 암놈이 또 한마디 지껄이게 되었다.     

 

아아! 어떤 말을 해야 할까나!”     


그렇게 여러 날을 즐겁게 보내던 어느 날이었다. 파도가 잠잠해지자 말들 모두가 앞을 다투어 모두 바다로 뛰어들어가더니 헤엄을 치기 시작했다. 육지로 돌아가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암말은 헤엄을 칠 줄 모르기 때문에 그들이 떠나가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기만 하고 앉아 있었다. 그리고 한심한 마음에 다시 한마디가 입에서 흘러나왔다.      

 

“에효! 할 말들이 다 달아나고 또 나만 혼자 남게 되었구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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