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먹고 알 먹고

[재미있는 우리말 어원]

by 겨울나무


아주 오래전의 일입니다.


한 농부가 논두렁에 불을 놓게 되었습니다.


불은 곧 그때 마침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산으로 크게 번지고 말았습니다.


겁에 질린 농부는 불이 다 꺼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불이 다 꺼진 뒤에야 궁금한 마음을 참다 못해 산으로 올라가 보게 되었습니다.


산에서 무성하게 자라고 있던 나무와 숲은 삽시간에 온통 잿더미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여기 저기 산을 둘러보던 농부는 그때 이상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온몸이 불에 익다 못해 타죽어버린 어미 꿩 한 마리가 죽은 채 엎드려 있었던 것입니다.


농부는 궁금한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꿩의 곁으로 슬그머니 다가가서 가만히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어미 꿩은 여러 개의 알을 품고 엎드린 채 이미 불에 타죽은 상태였습니다.


일은 어째 됐든 농부는 힘 하나 들이지 않고 어미 꿩과 알을 동시에 얻는 뜻밖의 횡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꿩도 먹고 알도 먹고’란 말이 전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 꿩의 주검을 통해 한 가지 값진 교훈을 얻게 됩니다.


아무리 뜨거운 불에 자신의 몸이 송두리째 타들어 간다 해도 죽을 때까지 결코 자식만큼은 버리지 않겠다는 어미 꿩의 강한 모성애를 새삼 깨달을 수 있는 말이 바로 ‘꿩 먹고 알 먹고’가 아닐는지요?






<예 문>


* 그 사람은 힘하나 들이지 않고 아는 사람을 만난 덕분에 좋은 직장도 얻고 참한 여자까지 만나 결혼

도 하게 되었으니 그게 바로 꿩먹고 알 먹은 셈이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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