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묵상하며 깊이 생각해 보기⑬]
♣ 처음 결심한 일을 끝까지 몸에 지니지 못함은 잡념에 마음이
끌리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고 한가지 일을 성취하려면 그 밖의
다른 일을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때문에
여러 가지 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원히 영예로울 일을 취하고
사멸해 버릴 것은 처음부터 버리는 것이다.
< 헤라클레이토스 >
♣ 결함투성이를 가지고 있는 것은 하나의 악이지만,
결함 투성이이면서도 그것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 것은
더 큰 악이다.
< B. 파스칼 >
♣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Caesarr 가 로마로 쳐들어갈 때
루비콘 강을 건너면서 했던 말,
이제는 절대로 뒤로 물러설 수 없다는 뜻으로 쓰임)
< G. J. 시이저 >
♣ 결단을 내리지 않음이야말로 최대의 해악(害惡)이다.
< R. 데카르트 >
동물 나라에서는 해마다 성대한 그림 그리기 대회 행사가
벌어지곤 하였다. 이 그림 그리기 행사에서 입상하게 되면
상금도 받고 대단한 상품도 받는 커다란 행사였다.
동물들은 모두 그 큰 상금과 상품에 욕심이 나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래서 동물들마다 시간이 나는 대로
그림 그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어느 날, 검둥이와 야옹이, 그리고 꼬꼬댁과 사슴 등이
그림 그리기 대회에 출품할 그림을 그리기 위해
뒷동산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뒷동산 잔디밭에 모인 그들은 이번에야말로 그림을 잘 그려서
상을 꼭 받아보겠다는 야심찬 각오로 저마다 도화지에
열심히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검둥이도 그들 틈에 끼어 열심히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검둥이는 마침 잔디밭에 고개를 숙이고 예쁘게 피어나고 있는
할미꽃을 열심히 그리게 되었다.
얼마 뒤, 그림 솜씨가 좋은 검둥이는 할미꽃을
거의 다 완성하게 되었다.
조금만 더 손질을 하게 되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훌륭한 그림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검둥이의 생각이 바뀌고 말았다.
“아아, 요즈음 할미꽃은 인기가 없어.
그러니까 할미꽃을 그려서 내면
상금을 받지 못할 거야!”
이렇게 생각한 검둥이는 그 훌륭하게 그린 할미꽃 그림을
집어치우고 이번에는 까치를 그리기 시작했다.
“맞아. 아마 까치를 그리면 인기가 있을 거야!”
검둥이는 다시 까치를 열심히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 솜씨가 워낙 뛰어난 검둥이는 이번에도
까치를 아주 잘 그려내고야 말았다.
까치는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처럼 살아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검둥이의 생각이
또 바뀌고 말았다.
“아아, 이제 생각해 보니까 까치는
옛날에나 인기가 있었지 요즘은 별로 인기가 없거든!”
검둥이가 다시 그리게 된 그림은 사슴이었다.
문득 요즈음에 사슴이 인기가 있고 뜨는
동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검둥이는 잘 그린 까치 그림을 거의 완성 단계에서
그만 집어치우고 까치를 그리기 시작했다.
까치가 거의 그려지자 이번에는 산토끼를 그리기 시작했다.
산토끼 그림 역시 그렇게 잘 그릴 수가 없었다.
금방이라도 어디론가 뛰어 도망칠 것처럼
생생하게 살아 있는 그림이었다.
그런데 또다시 검둥이의 마음이 바뀌고 말았다.
“아니야. 내가 왜 그렇게 잘 그린 할미꽃을 찢어버렸지?
산토끼나 까치보다는 맨 처음에 그렸던
할미꽃이 아마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될 거야!”
이렇게 생각한 검둥이는 다시 처음부터 할미꽃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젠 그림을 그릴 시간이 별로 없었다.
오늘 해가 지기 전에 출품을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검둥이가 그제야 부랴부랴 다시 할미꽃을 그리고 있을 때
날은 이미 어두워지고 있었다.
결국은 아무것도 그리지 못한 채 출품을 하지 못하고 말았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 어떤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성공을 하려면
‘한 우물을 파라’는 옛말이 있다.
어떤 일을 해내고야 말겠다는
마음을 한번 굳혔다 하면 주변의 그 어떤 소리에도
휘청거리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굳은 믿음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