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하며 깊이 생각해 보기(27)]
♣ 자식을 가르치는 데 과학으로 하여라. 그러면 그의 생애는 유익할 것이다. 그에게 가르치는데 종교로써
하여라. 그러면 그의 죽음은 행복할 것이다.
< J.H. 페스탈로찌 >
♣ 열 아들을 양육하는 아버지가 있는가 하면 아버지 한 분마저 봉양하지 않는 아들이 있다.
< 법구경 >
♣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인생의 최후의 때를 맞는 사람을 나는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 F. 그릴파르쩌 >
♣ 다른 자식을 또 낳는다 해도 먼젓 자식을 잃은 슬픔은 사라지지 않는다.
< 이탈이아 속담 >
이미 오래전부터 세상에 널리 알려진 민담의 한 토막이다.
옛날 어느 여인이 갓난아기를 안고 마당으로 나왔다. 그런데 그때 마당을 지나가던 웬 여인 하나가 갑자기 달려들며 성난 얼굴로 소리치고 있었다.
“아니, 이건 우리 아기인데 왜 당신이 안고 있어?”
그 여인은 다짜고짜로 안고 있던 아기를 잡아당겨 빼앗고 말았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얼마 전에 아기를 잃어버려서 여태까지 찾으러 다니다가 이제야 찾았다는 것이었다.
삽시간에 아기를 빼앗긴 아기 엄마는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내 아기라며 아기를 도로 빼앗으며 소리쳤다.
“이 여자가 머리가 돌았나? 멀쩡한 남의 아기를 보고 함부로 제 아기라는 거야?”
두 여인은 옥신각신하며 서로 제 아기라며 아기를 빼앗으려고 욕지거리까지 하며 심하게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한동안 실랑이를 벌이던 두 여자는 마침내 할 수 없이 고을의 원님을 찾아가서 판단해 줄 것을 간청하게 되었다.
두 여인은 원님 앞에 가서도 서로 제 아기라며 아기를 되돌려줄 것을 울며불며 간청하고 있었다.
원님은 한동안 두 여인이 다투는 말을 자세히 들어봤지만 어느 쪽이 진짜 어머니인지 도무지 알 도리가 없었다. 그러자 한동안 생각에 잠겨 있던 원님이 머리에 좋은 생각이 하나 떠올랐다.
“허허, 서로 제 아기라고 우기고 있으니 그거참 몹시 어려운 일이로다! 그러니 지금부터 아기를 가운데 놓고 서로 잡아당겨서 이기는 사람이 아기를 가지고 가도록 하여라!”
그러자 원님의 분부대로 두 여인은 아기를 가운데 놓고 서로 팔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금 뒤 한 여인은 팔이 찢어지건 말건 사정없이 잡아당기고 있었다. 그런데 한 여인은 팔은 붙잡았지만 차마 당기지를 못하고 잔뜩 울상이 된 표정으로 다른 여인이 끄는 대로 질질 끌려가고만 있었다.
한동안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원님이 무릎을 치며 엄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이제, 그만 당기도록 하여라! 그리고 그 아기는 지금까지 질질 끌려가던 여인이 데리고 가도록 하여라!”
참으로 슬기로운 원님이었다. 그렇게 해서 결국 진짜 어머니를 찾게 된 것이었다.
진짜 아기의 어머니라면 아기의 팔이 찢어지기를 원치 않았을 것이며, 가짜 어머니는 아기의 팔이 찢어지든 말든 끌어당기게 될 것이라는 심리를 생각해 내게 되었던 것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