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 지도의 실제 제5단계]
그 어떤 글을 막론하고 한 편의 긴 글이 완성되기까지는 그 안에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여러 개의 문장이 반드시 뒤따르게 마련이다.
그럼 어떤 하나의 문장이 완성될 때 이에 필요한 가장 작은 최소단위는 무엇일까? 그렇다. 우린 그걸 바로 음절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음절과 음절이 모여 하나의 낱말이 되고 문장이 하나의 완성되는 것이다. 물론 단 한 개의 음절, 즉 콩, 밤, 떡 등 한 음절로 된 낱말도 얼마든지 있긴 하지만…….
이렇게 여러 개의 문장이 모이고 또 모여 하나의 문단이 완성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여러 개의 문단과 문단들이 쌓이면 하나의 단원이 완성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단원과 단원이 모여 마침내 대단원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방송국에서 가끔 한 편의 대하 드라마 방영을 끝냈을 때, 그리고 긴 장편 소설과 같은 이야기 낭독을 끝낼 때는 흔히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고 말을 하는 것이다.
그럼 음절과 낱말은 그냥 넘어가기로 하고 문단으로 넘어가기로 하자.
하나의 문단 속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의 개의 문장이 존재하게 된다.
그럼 중심 문장이란 무엇일까?
중심 문장이란, 그 문단의 전체 내용이 어떤 것인가를 나타내는 문장으로 맨 처음에 나오는 문장을 말한다.
또한 보조 문장이란 말 그대로 중심 문장을 더욱 자세하게 보충 설명하기 위해 쓰이는 보조 문장으로 적게는 2,3개, 많게는 열 개 이상의 여러 개의 문장이 나열되기도 한다.
다음 보기를 살펴 보면 한층 더 쉽게 이해가 되리라 믿는다.
(1) 옷가게도 있습니다. (2) 장난감 가게도 있습니다. (3) 그리고 채소가게와 정육점도 있습니다. (4) 여러 가지 고기를 파는 정육점도 있습니다.
위의 <보기>문단에서 맨 처음에 나오는 문장 ’시장에서는 여러 가지 물건을 파는 가게들이 있습니다‘는 이 문단의 전체 내용이 어떤 것인가를 미리 알려주는 중심 문장인 것이다.
그리고 중심 문장 다음에 잇달아 열거된 나머지 4개의 문장은 중심 문장을 더욱 자세하게 보충 설명하는 보조 문장인 것이다.
이처럼 하나의 문단에는 한 개의 중심 문장과 여러 개의 보조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다음에 열거된 <보기>를 통해 중심 문장과 보조 문장의 쓰임을 더욱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시장에는 여러 종류의 가게들이 있습니다(중심 문장)
- 옷가게도 있고 문방구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생선도 팔고 있습니다(보조 문장)
- 문방구에서는 여러 가지 학용품을 팔고 있습니다(중심 문장)
- 지우개도 있고 공책도 있습니다(보조문장)
- 시장에는 여러 종류의 가게들이 있습니다. 옷가게도 있고 문방구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생선도 팔고
있습니다…….
참고로 중심 문장을 서술할 때는 형식상 반드시 맨 앞의 한 칸을 떼어놓고 시작하는 것이 원칙이라 하겠다.
하나의 문단을 완성하고 새로 다음 문단을 시작할 때는 행의 빈칸이 많이 남았다 해도 그 행을 모두 비워두고 다시 다음 행에서 역시 앞에 한 칸을 떼어놓고 시작을 하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어떤 단원이 몇 개의 문단으로 이루어졌나를 알아보기 위해 문단을 나누는 작업을 할 때 역시 형식상 맨 앞에 한 칸을 떼어놓은 곳과 문단이 끝날 때 어느 곳에서 행이 비워졌나를 살펴보면 굳이 내용을 읽어보지 않아도 훨씬 쉽게 나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럼 더 자세한 설명은 여기서 마치기로 하고 복습을 한다는 의미에서 실제로 자녀분들을 가르칠 때는 다음과 같은 작업을 지시해 보도록 한다.
우선 공책을 준비한 다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고 응답한 내용을 공책에 적도록 한다.
생각이 나는 대로 시장에서 팔고 있는 물건이나 가게 이름을 생각이 나는 대로 하나하나 모두 공책에 적도록 한다.
문방구에서 팔고 있는 물건 이름 아는 대로 쓰도록 한다.
생각이 나는 대로 모두 쓰도록 한다.
※ 이때 이미 전 시간에 ’낱말 익히기‘에서 정리해 두었던 낱말들을 찾아보면서 정리를 한다면 훨씬 쉽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공책 정리가 다 되었으면 적은 것을 토대로 중심 문장과 보조 문장으로 구분하여 작성해 나가도록 한다.
또한 중심 문장과 보조 문장을 넣어 글을 완성되었다면 비로소 하나의 문단임을 이해시켜 주도록 한다.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도록 몇 번이고 반복 되풀이하여 중심 문장과 보조 문장을 넣어 하나의 문단을 만들고, 또한 수차례 반복 학습을 통해 문단의 뜻을 확실하게 익히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 시간에서도 누차 언급한 바와 같이 일단 지도자의 지루하고 긴 설명을 끝낸 뒤에 학생들에게 적는 시간을 오래 준다면 학생들은 곧 싫증을 느끼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따라서 지도자와 학생 간의 일문일답을 통해 지루하지 않게, 그리고 흥미롭게 지도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지도자만의 테크닉이며 역할이라 하겠다.
지금까지 중심 문장과 보조 문장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 시간에는 ’문장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