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가을에 과천 쪽 방면에서, 한 번은 겨울에 서울대 방면에서 2번 오른 산입니다. 서울에서 가장 가깝고 가족 단위로 오르기 좋은 산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가을에 오를 때는 가족 단위 등산객들도 꽤 많았습니다. 과천이나 서울대 방면에서 오르면 2km 정도여서 적당히 오르는 만족감이 들어서 성취감을 느낄 만한 산입니다. 물론 블랙야크 명산 도전이 아니라면 뭐 인왕산의 경우도 가성비 입장에서는 최고인 산이기는 했습니다. 검색해보면 용마산, 아차산도 그런 듯한데 제가 올라보지 않아서 뭐라 말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나중 도전이 끝나거나 가볍게 오를 일이 있으면 올라보고 그 감흥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관악산 기본정보
관악산은 옛날부터 개성 송악산(松岳山), 가평 화악산(華岳山), 파주 감악산(紺岳山), 포천 운악산(雲岳山)과 함께 경기도 오악(五岳)의 하나로 불려져 왔다. 빼어난 수십 개의 봉우리와 바위들이 많고 오래된 나무와 온갖 풀이 바위와 어울려서 철 따라 변하는 산 모습이 마치 금강산과 같다 하여 소금강(小金剛) ’또는 서쪽에 있는 금강산이라 하여 서금강(西金剛) ’이라고도 한다. 또한 관악산은 서울 경복궁의 조산(朝山) 또는 외안산(外案山)이 되는데, 산봉우리의 모양이 불과 같아 풍수적으로 화산(火山)이 된다. 따라서 이 산이 바라보는 서울에 화재가 잘 난다고 믿어 그 불을 누른다는 상징적 의미로 산꼭대기에 못을 파고,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옆 양쪽에 불을 막는다는 상상의 동물인 해태를 만들어 놓기도 했다고 한다. (출처: 관악구청 홈페이지)
관악산 등반일지
1일차('22,10,01)
. 출발지점 : 과천향교
. 거리 : 7.4km
. 소요시간 : 3시간 14분
. 등반코스 : 과천향교 ~ 연주암 ~ 관악산 정상 ~ 과천 향교(원점복귀)
2일차('22.12.11)
. 출발 지점 : 서울대 공학관
. 거리 : 5.3km
. 소요시간 : 2시간 46분
. 등반코스 : 서울대 공학과 주차 ~ 연주대 ~ 서울대 공학관
. 인증지 : 연주대 (정상, 해발 629m)
과천향교
과천이나 서울대 모두 연주암까지 오르는 동안 그리 확 뜨인 절경이 있는 산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등반 기록을 보면 사당 방면에서 오르면 그래도 오르는 동안 풍광들이 좋다고 하는데 자차로 이동을 하다 보니 아직은 오를 기회가 없었습니다.
서울대 공학관 주차장
아참 서울대 공학관 주차장에 대해서는 별로 찍은 사진이 없어서 안 적으려고 했는데 주차비 때문에 적어야겠군요. 일요일이고 국립대학이고 그리 많이 징수할지 몰랐는데 정확히는 기억나지는 않지만 9,500ㅇ원 주차비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일반 서울에서 주차하는 비용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과천방향은 공영주차장이라서 3,000원 이하 가량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연주암
이 절경을 보기 위해 아마도 많은 등산객들이 관악산을 오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깎아지듯한 절벽 위에 암자가 떠있는 듯한 광경이라서 이국적인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암자였습니다. 처음 볼 때는 놀라움을 감추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두 번째 오르니 그런 감흥도 무뎌지기는 했지만요. 그래도 인간의 노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다시금 생각게 하는 광경이었습니다.
연주암은 관악산 연주봉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관악산을 즐겨 찾는 이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는 사찰이며, 해발 629m의 기암절벽 정상에 위치한 연주대와 함께 관악산의 명소로 손꼽힌다.
『연주암중건기』등의 자료에 의하면 의상대사가 677년 의상대 아래에 관악사를 창건하였고, 조선 태종11년, 동생인 충녕에게 왕위를 양보한 양녕과 효령대군이 이곳에 머물며 현재의 위치로 관악사를 옮기고 연주암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그리고 대웅전 앞에 있는 3층 석탑이 고려 후기 양식을 나타내고 있음을 볼 때, 창건 연도가 꽤 오래된 고찰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출처: 관악구청 홈페이지)
연주대
관악산, 청계산은 젊은 20대 30대 등산객들이 많습니다. 그 말은 결론적으로 정상 인증을 하기 위해서는 줄을 오래 서야 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가을보다는 그래도 겨울에는 줄 서는 사람이 절반정도여서 줄을 섰다가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에 예쁘게 나오는 뷰포인트로 산이 인식되며 젊은 등산객들이 많아진 부분은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도 좋은 일이라는 생각에 산을 오르는 20~30대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줄이 길어도 견디며 줄을 섭니다.
관악산의 봉우리 중에 죽순이 솟아오른 듯한 모양을 한 기암절벽이 있는데, 그 위에 석축을 쌓고 자리잡은 암자를 연주대 라 한다. 원래는 의상대사가 문무왕 17년(677)에 암자를 세우면서 의상대 라 불렀는데, 고려 멸망 후 조선을 반대하던 유신들이 이곳에 모여, 지난 시절을 그리워했다고 하여 연주대(戀主臺)’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출처: 관악구청 홈페이지)
원점복귀
최대한 올랐던 길을 다시 내려오려 하지는 않지만 차를 가져가는 경우는 다른 경로가 없는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올랐던 등산로로 내려오는데 관악산은 그럴 수밖에 없는 산이라는 점은 좀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그래도 서울의 가까운 곳에 이렇게 높은 산이 있어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내어주는 서울의 산들에게 감사하며 내려왔습니다.
관악산 안전지도(출처 : 관악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