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우리는 몸이 약해지거나 질병에 걸렸을 때 자동반사적으로 약국이나 병원을 찾아 갑니다. 우리 스스로 우리 몸이 네거티브하게 변화하는 원인을 모른채 의사와 약사에게 모든 것을 맡깁니다. 때로는 잘 모른다는 이유로, 때로는 빠르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우리 몸의 변화에 대해 병원과 약국에 수동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현대의학은 이미 변화의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과거에 주류를 이루던 무리한 외과수술이나 인공적 약물투입을 통한 인공적 완치 보다는 질병의 추가 진행을 막고, 환자의 고통과 위험을 감소시킨후, 운동과 식사 등 건강한 생활습관 기반의 자연치료법을 통해 우리 몸이 스스로 밸런스를 회복하고, 치료의 과정을 찾아가는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총7가지 테마로 설명드릴 우리몸을 위한 좋은 루틴 만들기는 한편에선 현재 질병치료에 대한 유효한 수단으로써 작동되며, 또 한편으로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잘 균형잡힌 라이프스타일을 통해 질병의 발생을 근원부터 차단하는데 도움을 줄수 있게 됩니다.
저는 43년간 부산 광안리에서 약사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 칠순의 전직 약사 입니다. 해방둥이 즈음에 태어난 분들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저 역시 심한 가난과 질병을 경험했습니다. 선천적으로 약골로 태어났으며, 유년기부터 많은 병력을 거치며 10대에는 류마티스 관절염까지 앓는 덕분에 학교 체육시간을 거를 정도였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생존을 위한 자기관리를 통해 큰 질병을 피할수 있었으나, 칠순을 넘긴 지금은 40대에 진단받은 부정맥이 심부전증을 일으켜 불편한 일상을 보내고 있으며 생활속 자기 치료를 통해 하루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그나마 제가 지금까지 건강을 유지하며 살아온 것은 약사로써 갖춘 최소한의 우리몸의 지식을 바탕으로 자기 몸은 자기가 주체적으로 관리하는 능동적인 자기치료를 수십년간 해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것을 '우리몸을 위한 루틴 만들기'라고 부릅니다.
여기에 써 있는 여러 내용들은 보기에 따라서 진부해 보일수도 있습니다. 수십년간 여러 학자들을 통해 검증된 우리몸의 원리이며, 그만큼 임상과 일상에서 검증이 완료된 근본적인 원리들이기 때문일 겁니다.
약물이나 수술요법에 의존하지 않는 능동적 자기치료의 핵심은 운동, 식사, 휴식,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가 균형을 이루는 생활습관입니다. 즉 이런 잘 균형 잡힌 생활습관(well-balanced life style)은 능동적 자기 건강 유지를 위한 ‘구조화(being structured)’로 부를 수 있겠습니다. 개인과 기업의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을 얘기할 때도 마찬가지로 구조화되지 않은 성공은 오래 가지 못한다고 합니다. 즉 단편적이고 일회적인 성공(환자의 치료에 비유가 가능하겠습니다)은 대개 미래의 화(禍)를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선 성공이 미래의 불행을 낳게 되는 셈 입니다. 개인이나 기업 모두 자기몸에 구조화(structured)되어 있는 근본역량(fundamentals)만이 지속 가능한 성공과 건강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우리몸과 질병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면서 건강한 루틴을 만들어 나갈때, 우리는 더 이상 수동적인 ‘환자’가 아니라 능동적 자기치료를 행하는 ‘우리몸의 주체’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면서 각 테마별 내용을 실천하시게 되면 사람들의 몸 상태 차이에 따라 어떤 분들은 하루 이틀만에 효과를 체험하실 수도 있고, 어떤 분들은 한 두달 뒤 무렵에나 효과를 보실수도 있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몸이 원하는 최선의 건강 유지법은 약물이나 외부치료에 의존하지 않는 자기 구조와 기능의 복원을 통한 몸의 밸런스 회복 입니다. 아무쪼록 많은 분들이 우리몸의 이해와 능동적 자기 몸 관리 실천을 통해 건강 밸런스를 회복을 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