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 전략1: 운동 이야기
맨손체조는 남녀노소, 체력의 차이, 질병의 유무 등과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수 있는 대표적인 ‘가벼운 운동’ 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누구나 쉽게 가능한 맨손체조가 우리 건강의 기적을 만들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맨손체조는 정말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 지는 것일까요?
운동을 하면 우리몸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게 될까요? 근육세포는 움직일 때 운동에너지(ATP)*를 생산합니다. 운동에너지를 생산하는 주된 원료는 포도당과 지방이기 때문에 운동을 하게 되면 이를 태워서 체중을 감량하게 도와주는 기능을 하게 됩니다.
*운동에너지(ATP)는 이 글 맨 마지막에 다시 상세설명 됩니다
반대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운동에너지의 원료인 포도당과 지방질이 혈액과 조직에 쌓이게 됩니다. 결국 체중이 늘고 당뇨와 고지혈증 등의 원인이 됩니다. 움직일 수 없어서 누워있는 환자는 체중의 중력이 혈관과 근육을 압박하여 혈액이 통하지 않으므로 욕창까지 생기게 됩니다. 당뇨병이 심해지면 발가락의 혈액순환이 나빠져서 조직이 괴사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입니다. 즉 심장과 가장 멀리 떨어진 발 아래쪽의 모세혈관 혈액이 중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고여 있기 때문에 혈액순환을 통한 영양공급을 받지 못하고 조직의 생명이 끊어지는 현상입니다.
인체의 모든 기관은 정상적인 혈액의 순환을 통하여 영양물질과 산소를 공급받아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렇지 못한 기관은 조직의 생명이 끊어지고 곧이어 부패의 과정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혈액 속에 있는 백혈구가 인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못하게 되면서 그 곳은 미생물의 세상이 되어버려 부패하는 끔찍한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지요.
흔히들 운동이 인체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생각하면 운동에너지가 많이 소모될수록 좋은 운동이라 생각합니다. 즉 힘들고 격렬한 운동일수록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힘든 운동일수록 대량의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이런 대량의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활성산소를 발생시키기 됩니다. 문제는 이런 활성산소는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랜 기간의 운동경력이 없으시거나, 젊고 건강한 육체상태가 아니시라면 힘들고 과격한 운동은 피하셔야 합니다.
활성산소*는 짧은 시간에 큰 힘을 필요로 할 때 사용되는 에너지원입니다. 활성산소는 호흡으로 들어온 산소가 체내의 대사과정에서 분자 단위로 활성화 된 것인데, 현대인의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 중에 90%가 활성산소와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활성산소가 지방질을 공격해서 지방이 산화되면 중성지방이 만들어지고 이것이 혈관에 붙어서 혈액순환을 방해하는데, 이때 혈액을 응고시켜서 뇌혈관이 막히면 뇌졸중의 원인이 됩니다. 세포를 공격해서 세포변형을 일으키면 암세포가 될 수도 있고, 류마티스와 아토피성 피부염, 백내장, 중이염 등과 만성퇴행성 질병을 일으킬 수 있고 노화를 촉진합니다.
이런 원리로 운동량이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적당한 수준을 넘어서면 ATP 생성과정에서 활성산소의 발생이 많아짐으로 오히려 독성작용을 일으켜 자기 몸을 공격하여 건강을 해치는 낭패를 당하게 됩니다. 나이가 25세까지는 고된 운동을 해도 자고나면 피로가 사라집니다. 젊을 때는 SOD(Superoxide dismutase)라는 항산화효소의 분비량이 많아서 과잉의 활성산소를 깨끗이 청소하여 해독작용이 원활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SOD의 분비량이 차츰 줄어들고 남은 활성산소는 자기 몸의 세포를 공격함으로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노화와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최근 중년분들도 헬스, 배드민턴, 축구 등 격렬한 에너지가 소비되는 운동을 많이 하시는데 반드시 유의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동호회 등 단체활동으로 격렬한 운동을 하다보면 분위기에 휩쓸려 자기도 모르게 감당하기 무리한 수준으로 몸을 혹사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일상 운동 중에 조금이라도 이상신호를 느끼면 몸을 쉬면서 혼자서 하는 가벼운 운동으로 바꿔가며 운동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피로를 느끼면 일주일에 2~3회 쉬어도 좋습니다.
힘들고 격렬한 운동이 활성산소로 인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반면 운동기구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맨손체조는 우리몸의 근본적인 밸런스를 회복하는 중요한 선순환적 효과를 일으킵니다. 즉 팔다리와 전신의 근육을 움직이는 동작으로 매일 10~30분 정도 맨손체조를 하면 스스로 놀라울 정도의 몸의 밸런스가 회복되는 것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이 가벼운 운동이 일으키는 건강의 기적은 단 두 가지 키워드로 설명됩니다. 하나는 긍정적 기분전환을 통한 호르몬 분비 활성화 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근육 수축과 이완을 통한 혈액순환의 활성화 입니다.
우선 맨손체조를 하면 근육의 수축과 이완작용이 혈액순환을 도와 몸과 마음이 상쾌한 상태로 변화합니다. 긍정적인 기분은 뇌의 전두엽을 활성화하여 알파파가 나오는 상태로 바뀌어 유익한 신경전달 물질을 분비함으로써 쾌적하고 편안한 안정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이 신경전달 물질은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서 근육과 혈관을 이완함으로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순환이 양호해지기 때문에 심장은 수축하는 힘을 줄이게 되고 혈액이 혈관에 주는 압력이 낮아져서 혈압이 내리게 됩니다. 혈압은 낮아지지만 말초혈관까지 순환하는 혈액의 양은 충분합니다. 또한 성장호르몬의 분비량을 증가시킴으로써 질병의 치료기간도 빨라집니다.
두번째로 가벼운 운동으로도 근육을 충분히 단련시킬 수 있습니다. 흔히 몸짱들의 크고 멋진 근육의 발달처럼 눈에 도드라지지 않아 체감을 못할 수 있지만, 분명 우리몸 속 근육세포들은 강하게 단련되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조금씩 단련되는 근육으로 근육 주변에 분포한 혈관의 길이가 늘어나고, 탄력적인 수축과 이완활동을 하게 됨으로써 결국 혈압은 내리고 혈액순환이 증가해서 활력이 좋아지게 됩니다. 혈액의 순환과 림프액의 흐름은 근육의 수축하고 이완하는 힘에 비례합니다. 림프액의 순환은 혈관과 근육의 움직임에 의존하고 정맥으로 연결됩니다.
심장이 수축할 때 혈액이 혈관벽에 압력을 주게 되는데, 그 압력을 측정한 것을 혈압이라고 부릅니다. 잘 아시다시피 심장은 생명이 멈출 때까지는 잠시도 쉬지 못하고 끊임없이 심장근육을 수축하고 이완하는 운동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힘든 일을 하다보니 지치고 질병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지요. 그런데 만약 근육이 수축하고 이완할 때 근육 속의 혈관도 함께 수축과 이완 작용을 해서 말단 혈관까지 혈액순환이 잘되게 도와준다면 어떨까요? 자연스레 심장은 수축하는 힘을 줄일 수 있게 되고 따라서 혈압이 낮아질 수 있겠지요.
맨손체조는 물리적으로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관절과 근육을 강화 합니다. 근육은 점차 불어나고, 관절과 인대는 유연성을 유지하며 탄력이 좋아집니다. 각 근육세포의 부피가 커져서 그만큼 산소와 영양물질의 소비량이 증가함으로 새로운 혈관의 필요에 따라서 혈관의 길이가 늘어나게 됩니다. 탄력이 좋게 불어난 근육은 수축과 이완의 힘이 강해져서 동맥과 정맥이 만나는 모세혈관까지 도달하는 혈액의 양을 충분하게 만듭니다. 이렇듯 격렬한 운동때 발생하는 독성의 활성산소를 분비하지 않으며 가벼운 맨손체조 운동으로서 근육을 불리는 방법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심장이 수축과 이완을 함으로서 혈액을 순환시키는 것처럼, 근육 역시도 근육의 수축과 이완운동을 할 때 근육 속 혈관도 함께 수축 이완함으로써 혈액순환을 촉진하게 됩니다. 이렇듯 근육의 혈관 수축과 이완활동은 심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에 근육을 제2의 심장이라고 부릅니다. 근육량이 적당하게 있을 경우 심장의 운동을 대신해줄 수 있고 따라서 심장근육은 자신의 수축운동을 줄일수 있음으로써 부담은 줄어들게 되고 결국 혈압은 내리게 됩니다.
한국인의 대표적 성인병인 고혈압은 맨손체조로 치료할수 있습니다. 힘들고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고혈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가벼운 운동은 체온과 혈관기능, 혈액상태, 혈액순환 등을 양호하게 만들어 줍니다. 생명체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영양소와 산소, 효소, 및 각종 호르몬과 신경전달 물질 등의 공급이 원활해짐으로써 에너지대사가 활발해지고 생명활동의 방향이 건강하게 진행되는 것이지요. 에너지대사의 찌꺼기로 나오는 노폐물을 처리하는 일 역시도 혈액이 맡아서 하는 중요한 임무 중 하나 입니다.
고혈압 약의 기능은 다름아닌 가벼운 운동을 할 때 우리몸이 스스로 일으키는 혈액순환 개선의 원리를 모방해 인위적인 효과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물론 대부분 병원에서 처방해 주는 고혈압 약의 효능은 아주 좋습니다. 다만 자연스런 생리활동이 아닌 약물에 의해 인위적으로 혈관을 이완하고 확장시킴으로써 혈압을 내리게 되면 조직에서 필요한 충분한 혈액의 양을 공급받기는 어렵습니다. 근본적으로 우리몸의 기능이 정상화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약을 끊게 되면 다시 이전의 비정상적 혈류순환으로 퇴행하게 됩니다.
또한 혈압을 낮추는 약은 혈관의 긴장을 완화하고 확장해서 혈압을 내리는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몸 전체의 밸런스에 새로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즉 다른 조직과 생리물질의 작용을 방해하거나 무시하는 작용 때문에 엉뚱한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흔히 장기간 약물복용을 할 때 나타나는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
반면 맨손체조에 의한 능동적 밸런스 회복은 근육의 수축과 이완활동 촉진에 의해 혈압은 낮아져도 말초혈관까지 순환하는 혈액의 양을 충분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약물 보다는 가벼운 운동과 마사지, 식사, 휴식, 명상 등으로 생활습관을 교정해서 혈압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