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은 무엇으로 사는가 (5)
창업한 스타트업은 고객 개발과 상품 개발(product development)에 나서게 된다. 즉 창업가가 창업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비전으로 수립하면, 개발 단계에서 이 비전을 구현하는 BM 가설을 수립한다. 보통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은 최소 기능 상품으로써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플랫폼에 유통시킨다.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면 시드 투자를 받게 된다. 스타트업으로서 본격적인 개발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스타트업의 상품 개발 방법론으로 대표적인 것이 린 스타트업(lean startup)이다 [1]. 스타트업의 고객 개발과 상품 개발에 린 사고(lean thinking)를 접목한 것이 린 스타트업이다. 도요타 생산 시스템(TPS, Toyota Production System)을 확장한 린 사고는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이 만드는 것, 더 적은 노력과 더 작은 설비로, 더 짧은 시간 안에, 더 작은 공간에서 고객이 원하는 것을 더 가까이에서 정확하게 제공”하려는 것이다 [2].
린 스타트업 방법은 그림처럼 ‘만들기(build)ᐨ측정(measure)ᐨ학습(learn) 순환’이라고 하는 3단계 순환을 거친다 [1]. 이 순환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iterate) 수정을 거친 뒤 최종적으로 가설이나 전략이 근본적으로 잘못됐음을 발견하면 방향 전환, 즉 피봇(pivot)을 한다.
린 스타트업의 프로세스는 크게 고객 개발(custom development)과 상품 및 서비스 개발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은 한계 비용 절감을 위해 기술 기반 혁신, 특히 IT 기반 혁신을 추구한다. 즉 스타트업의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은 많은 경우 소프트웨어 개발이다.
린 스타트업의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으로 널리 활용되는 것이 애자일 개발(agile development) 방법론이다. 즉 린 스타트업 과정은 고객 개발과 애자일 개발로 나눌 수 있다 [3]. 애자일 개발은 전통 뉴스 미디어에게는 약간 생소할 수 있지만, 스타트업에는 익숙한 방식이며 자세히 보면 미디어의 콘텐츠 생산 프로세스와 접목되는 면이 없지 않다.
물론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것은 방법론보다는 실행이다. 이러한 방법론을 외워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는 있다. 그러나 스타트업 대부분은 초기 단계에 있는 소규모 팀이라도 린 스타트업 방식을 이해하고 자신들에게 최적화하고자 노력한다.
[1] Ries, E.(2011). The Lean Startup. 이창수·송우일(역)(2012). <린스타트업>. 서울: 인사이트.
[2] Womack, J. P. & Jones, D. T.(1996). Lean Thinking: Banish Waste and Create Wealth in Your Corporation. 송한식(역)(2006). <린 싱킹: 낭비 없는 기업의 전략 백신>. 서울: 바다출판사.
[3] Blank, S. & Dorf, B.(2012). The Startup Owner's Manual: The Step-By-StepGuide for Building a Great Company. 김일영·박찬·김태형(역)(2014). <기업 창업가 매뉴얼>. 의왕: 에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