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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고의 상처

서로의 문제점 찾기

내가 생각하는 문제점을 지적하면 그런 문제가 있었구나 하며 생각하는 것보다 속으로 "오호~ 그래? 기다려봐 내가 너의 못난 점을 찾아 지적해 줄게"라는 생각을 먼저 하는 것 같았다. 어쩌면 나도 그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 뭔가 지적을 받으면 그 지적에 대해 집중하도록 노력했다. 사람이란 게 공격을 받는다 생각하면 방어하거나 다시 공격을 하기 마련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성인군자도 아니고 지적을 받으면 아~ 내가 그런 모습이 있었구나 고쳐보도록 하겠소~ 하면서 받아들이겠나.


화장실의 휴지통이 가득 차면 버리면 되는데 왜 끝까지 꾹꾹 눌러 담느냐고 혼이 났다. 화장실 청소는 내가 하는데 휴지통 정도는 비워줄 수 있지 않냐는 말로 되받아치고 싶지만 참았다. 그렇게 듣고 나면 가끔 화장실 휴지통을 비우긴 한다. 다만 그 주기가 짧아서 사실 안 하느니만 못하다 보니 또 혼이 난다. 그리고 그 사람의 문제점을 머릿속으로 찾아 공격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너는 이런 건 왜 안 고쳐?

예전 같았으면 자동으로 나오는 말이었겠지만, 그 결과는 싸움이 된다. 별것도 아닌 것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되는 상황이 된다. 약간은 울컥하고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참기로 한다. 할 수 있으면 하면 되니까. 나도 어느 정도 발전을 한다는 느낌이 자기 만족일 뿐이지만 나쁜 느낌은 아니다.


가끔 유튜브 쇼츠를 보다가 괜찮은 명언이나 마음을 달래주는 멘트가 나와서 좋을 경우가 있다.

어쩌다 유시민 님의 상대에게 충고를 할 때 고려해야 할 세 가지를 들었는데, 잘 되진 않지만 항상 명심하며 살아가도록 노력 중이다.


맞는 말(충고)을 적절한 시점에 친절한 형태로 해라.


잘 새겨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다른 사람을 바꾸진 못하더라도 나의 인품에는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나이가 들 수록 조심해야 할 것들이 많다 보니 차곡차곡 기록해 두고 마음의 역량을 키워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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