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이 고통스럽지만, 매일매일이 재밌다.
크로스핏을 다시 시작한 지 4개월이 지났다. 어쩌다 빼먹긴 했지만 평일에는 매일 가려고 노력 중이다. 작년에 살을 빼려고 6개월을 다녔는데, 허리를 삐끗하는 바람에 잠시 쉬었다. 초보 주제에 무게에 욕심 내다가 그만 허리를 다친 것.. 어휴! 다시는 크로스핏을 못하겠다고 생각했는데 6개월 동안 느꼈던 '크로스핏의 맛'을 잊을 수 없어 재 등록을 했다.
주변 사람들이 크로스핏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 전문적인 것은 나도 잘 모른다. 매일매일 코치님의 설명을 따라 와드(WOD / Workout of the Days)를 할 뿐. 전문적인 내용 대신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을 말해준다.
크로스핏은 내가 31년 간 했던 운동 중 가장 힘들다. 하루하루 와드(WOD), 쉽게 말해 운동 종목이 정해져 있다. 몸 풀기까지 합치면 하루에 운동하는 시간은 40~50분 정도이다. 본 운동은 최대 20분인데, 긴 시간은 아니지만 와드가 끝나는 순간 모두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바닥에 드러눕는다. 어떤 날은 숨쉬기도 힘들다. 후아!
그 대신 재미있는 것도 최고다. 그룹으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서로 파이팅도 외쳐주고, 열심히 하는 분들을 보며 나도 더 힘내게 된다. 크로스핏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성취감' 때문이다. 오늘 하루도 이 힘든 운동을 해냈구나. 오늘도 내 한계를 깼구나. '이 힘든 것도 해냈으니 어떤 일이든 뭘 못하겠어?'
크로스핏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건강해지고, 자존감도 많이 높아진 것을 느낀다. 크로스핏을 오래오래 꾸준히 하는 것이 목표이다. 살면서 어떤 일을 꾸준히 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노력해봐야지. 오늘도 설렌다. 어떤 와드가 날 기다리고 있을까. (무리하지 말고 다치치 말고, 꾸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