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들으면서 멍 때리거나 글 쓰거나
잠들기 전 가장 좋아하는 시간. 시간으로 따지면 밤 11시에서 12시 사이. 이 시간이 정말 좋다. 매일 멍 때리거나 글을 쓰는 시간이다. 오늘은 오랜만에 야근도 하고, 퇴근 후엔 아침에는 비가 와서 하지 못한 러닝도 했다. 날씨가 선선하니 뛰기 좋은 날이었다. 너무 무리하지 않게 3킬로만 바짝 뛴 다음, 오늘도 야근을 한 아내를 맞이하러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집에 와서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내가 퇴근할 때 사 왔던 만두를 아내와 같이 먹었다. 시간은 10시, 역시 밤늦게 먹는 만두가 맛... 있다. 행복! 아내와 TV를 보며 수다를 떨다 보니 11시. 이제 서재로 들어와 작업을 하는 시간이다.
어떤 작업인지 정확하게 정의할 순 없지만, 어떤 것이든 하는 시간 11시. 요새는 블로그를 가장 많이 한다. 블로그를 설렁설렁하다 보니 방문자 수가 많이 줄었었는데, 역시 자주 올리니 다시 방문자 수가 올라가는 중이다. 그 재미를 좀 붙인 것 같다. 5월에는 일 250명을 넘는 것을 올해에는 일 1,000명 방문자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일주일에 3개를 목표로 열심히 콘텐츠를 긁어모으고 있다.
글을 쓰지 않을 때면 음악을 듣거나 뮤직비디오를 본다. 얼마 전 지인인 뮤직비디오 감독님께 연락이 왔다. '서울 다반사'라는 음반을 냈는데 한 번 들어봐 달라는 메시지였다. '성수로 와'라는 제목의 곡이었는데, 듣자마자 빠져버렸다. 감독님의 시티 보이 감성이 잘 드러나는 곡, 특히 뮤직비디오가 역시나 최고였다. 카일 감독님 역시..! 요새는 이 곡과 뮤직비디오에 빠졌다.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꼭 듣고 있다.
요새 내 서재와 그 공간에서 글을 쓰는 게 정말 스스로 만족스러운 것 같다. 자꾸 글 쓸 주제가 이것밖에 없네. 아무튼 나에게 이런 생산적인 시간과 공간이 생긴 것에 행복하다. 이 곳에서 꾸준히 1일 1작업을 실천한다면 1년 뒤, 5년 뒤, 10년 뒤에는 뭐라도 되어 있겠지. 잠들기 전 가장 좋아하는 시간에 오늘은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썼다. 참으로 뿌듯한 밤이다. 러닝까지 하니 꿀잠-각이다.